하남시의회, 위례롯데캐슬 현장조사 등 대책 마련 착수…“입주민과 함께 행동”

김동수 기자 2024. 1. 19. 15: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남시의회 의원들이 위례롯데캐슬아파트 현장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남시의회 제공

 

배수시설 중심으로 하자가 발생, 비만 오면 단지가 연못을 방불케한데다 건축물 안전위협까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한 하남 위례롯데캐슬아파트에 대해 하남시의회가 현장조사 등 대안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하남시의회 박선미 의원은 하남도시공사 등을 상대로 위례롯데캐슬아파트 문제를 제기하고 대책마련을 촉구(2023년 12월 28일자 본보 인터넷 보도)했었다.

하남시의회 박선미‧정병용‧금광연‧정혜영‧최훈종‧오승철 의원 등 시의원 6명은 지난 17일 올해 첫 현장점검으로 단지 내 배수불량 문제로 수년째 여름철만 되면 침수피해를 겪는 하남시 학암동 위례롯데캐슬아파트 현장을 찾았다.

의원들은 이날 입주자대표회 이호걸 회장으로부터 단지 내 배수불량으로 인한 피해 현황과 하자보수 상황을 공유한 후 아파트 단지를 꼼꼼히 둘러봤다.

현장은 배수시공 부실로 집중호우나 장마철만 되면 단지 내 보행 불편, 엘리베이터 침수, 지반침하로 인한 우‧오수관 탈락, 구조물 이격 등 재산상의 피해는 물론 입주민의 안전까지 위협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지난 2017년 8월부터 시공사인 ㈜롯데건설과 시행사인 하남도시공사는 하자보수를 미루면서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는 사실까지 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현장방문에 배석키로 한 하남도시공사 부장급 간부가 돌연 불참한 것으로 전해져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이호걸 회장은 “해마다 여름철 침수로 인한 불편과 막대한 재산상의 피해,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불안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지만 시공사는 ‘문제발생 원인은 설계’에 있다, 시행사는 ‘하자보수의 주체는 시공사’라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면서 “하자보증기간 경과 등을 이유로 더 이상의 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입주민들은 애간장만 태우고 있다. 하남시장과 하남도시공사 사장은 빠른 시일 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입주민 의견을 듣고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박선미 의원은 “7년이 지나도록 문제 해결은 커녕 갈수록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의회 차원에서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 “시공·시행사는 지금이라도 문제 해결에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하고 시의회는 현재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입주민들과 함께 행동하고 여건이 된다면 행정사무조사까지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남도시공사가가 시행하고 ㈜롯데건설이 시공한 위례롯데캐슬아파트는 2016년 1월 완공된 1천673세대 규모의 대단위 단지로 5천300여 주민이 입주해 있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