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伊 ENI와 바이오 오일 JV 설립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4. 1. 1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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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ENI와 차세대 바이오 오일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18일(현지시간) ENI와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JV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2026년까지 LG화학 대산 사업장에 연 30만t 규모의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생산 공장을 완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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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공장 연산 30만t 규모
HVO 활용해 SAP 등 생산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이 클라우디오 데스칼지 ENI CEO와 차세대 바이오 오일(HVO)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화학>
LG화학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ENI와 차세대 바이오 오일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18일(현지시간) ENI와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JV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HVO는 폐식용유 등의 식물성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는 차세대 바이오 오일이다. HVO는 저온에서도 얼지 않는 특성이 있어 차량용뿐만 아니라 항공유 등 친환경 바이오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날 체결식에는 클라우디오 데스칼지 ENI 최고경영자(CEO), 스테파노 발리스타 ENI 라이브 CEO,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본부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ENI 그룹은 이탈리아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으로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바이오 연료,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지속가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ENI 라이브는 HVO 중심의 친환경 연료 사업을 담당하는 이엔아이(ENI) 그룹의 자회사다.

양사는 2026년까지 LG화학 대산 사업장에 연 30만t 규모의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생산 공장을 완공하기로 했다. 최근 세계 주요 국가에서 친환경 항공유·디젤 사용 의무화가 확대되면서 HVO 수요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HVO의 세계 시장 수요는 2021년 970만t 규모에서 2030년 4000만t 규모로 연평균 20%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LG화학은 HVO를 사용해 고흡수성수지(SAP)·고부가합성수지(ABS)·폴리염화비닐(PVC)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친환경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수단인 ISCC 플러스 국제 인증 제품을 현재 50여개 이상으로 확대했다. ENI그룹은 합작공장에서 생산한 HVO를 지속가능항공유(SAF)에 투입할 예정이다.

데스칼지 CEO는 “바이오 원료는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주요 전략 중 하나”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LG화학과 함께 바이오 오일의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이번 협약은 ‘넷제로’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함께 손잡고 협력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LG화학은 해당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적극 지원하고, 더 나아가 친환경 플라스틱 산업의 리딩 컴퍼니로서 지속가능한 발전과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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