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홍해 리스크’, 커피 무역 판도까지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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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이란 예맨 후티 반군이 홍해 상선들을 공격하면서 커피 무역 판도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물류기업 애로우스트림(ArrowStream)의 수석 원자재 분석가 존 굿윈은 "홍해 리스크가 동남아시아의 가뭄과 결합되며 세계 로부스타 시장 점유율이 영구적으로 브라질로 이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커피 생산제조업체인 푹신(Phuc Sinh)은 홍해 사태 발생 이후 배송비가 급등하면서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보내는 배송 물량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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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이란 예맨 후티 반군이 홍해 상선들을 공격하면서 커피 무역 판도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시아에서 유럽까지의 운송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구매자들이 베트남산 원두 대신 브라질산 원두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1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Bloomberg)는 로부스타(Robusta) 원두 구매자들이 급증하는 배송비와 평소보다 긴 배송 시간 때문에 베트남산 커피 구매를 기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부스타는 인스턴트 커피 제조에 쓰이는 원두 품종 중 하나로, 베트남은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국이다.
홍해는 유럽과 아시아는 잇는 세계 물류의 동맥이다. 그러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하면서 운송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세계 10대 컨테이너 선사 중 머스크, MSC, 하팍-로이드, CMA CGM, ZIM, ONE 등 6개 사가 후티의 위협 탓에 홍해 항로에서 완전 또는 대부분 철수했다.
이에 따라 물류 운임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12m 길이 컨테이너 1개(FEU)를 기준으로 했을 때, 아시아에서 유럽까지의 운임 요금은 3500달러(약 465만원)로 집계됐다. 홍해 사태 전에는 FEU당 운임이 약 1550달러(약 206만원)였다.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청한 소식통을 인용해 베트남 대신 브라질이 새로운 원두 구매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물류기업 애로우스트림(ArrowStream)의 수석 원자재 분석가 존 굿윈은 “홍해 리스크가 동남아시아의 가뭄과 결합되며 세계 로부스타 시장 점유율이 영구적으로 브라질로 이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의 길어진 건기와 관개용수 부족으로 로부스타는 지난해 가격이 이미 60% 급등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는 홍해 리스크까지 겹치며 로부스타 선물 가격이 이달 들어서만 30% 더 올랐다.
베트남 커피 생산제조업체인 푹신(Phuc Sinh)은 홍해 사태 발생 이후 배송비가 급등하면서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보내는 배송 물량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홍해를 둘러싼 긴장은 길어질 전망이다. 최근 물류기업 오너 래인 쉬핑은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홍해 문제가 최소 6개월간 해결되지 않고, 최대 1년 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올해 3분기까지 운송비 인상과 선박 부족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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