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엄마를 완전히 침범하며 태어났다"...임신·출산의 실체 [책과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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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변한다."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이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다.
산부인과 의사이자 엄마인 저자가 쓴 '출산의 배신'은 극악 난이도의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고 있는 여성과 그 주변인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분만 담당 의사 출신의 저자 오지의는 '출산의 배신'을 호소하는 수많은 임산부를 만나 느낀 것을 들려주고 임신과 출산에 관한 의학적 지식을 설명하며 임신과 출산의 실체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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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변한다."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이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다. 생명을 품은 순간부터 낳고 돌보는 모든 순간에 내가, 그리고 나를 둘러싼 것들이 변한다. 그것도 예측할 수 없고 통제 불가능한 방식으로 말이다. 세상에 힘들지 않은 임신과 출산은 없다는데, 직접 겪어보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다니.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이 여성에게 늘 두려움이자 도전이었던 건 그래서다.
산부인과 의사이자 엄마인 저자가 쓴 '출산의 배신'은 극악 난이도의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고 있는 여성과 그 주변인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분만 담당 의사 출신의 저자 오지의는 '출산의 배신'을 호소하는 수많은 임산부를 만나 느낀 것을 들려주고 임신과 출산에 관한 의학적 지식을 설명하며 임신과 출산의 실체를 보여준다. 임산부로서 겪은 이야기는 공감을 자아내고, 산부인과 의사로서 들려주는 설명은 냉철하고 정확하다. 요즘 유행하는 'MBTI'에 빗대자면 T(사고형)와 F(공감형)가 반반 섞인 책이랄까. 공감을 이끌어내는 개인적 경험과 근본을 짚는 의학적 지식이 좋은 합을 이루면서 임신과 출산이라는 그림을 조망한다.
저자는 말한다. 모든 인간은 "한때 불과 몇 센티미터의 물주머니를 우주로 삼고 부유하는 먼지"였다가 "한 인간(어머니)을 완전히 침범하는 큰 신세"를 지고 이 지구상에 태어났으며, 어머니를 비롯해 서로 상호작용하고 음식을 나누고 돌봐주고 보살펴주면서 "함께한 사람들 덕분"에 두 발로 걷고 똑똑한 뇌를 가진 호모사피엔스가 될 수 있었다고. 아직까지는 인간을 만드는 유일한 방법인 출산과 양육에 대해 여성이, 그리고 그 여성에 빚진 모든 이들이 함께 알아야 할 이유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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