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첫 칸영화제 진출 ‘물레야’ 이두용 감독 별세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4. 1. 1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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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1983)로 한국 영화 사상 첫 칸국제영화제에 진출에 성공한 이두용 감독이 19일 별세했다.

특히 '피막'(1980)으로는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어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로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에 진출한 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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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막’으론 베네치아영화제 특별상
이두용 감독. 사진 I 연합뉴스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1983)로 한국 영화 사상 첫 칸국제영화제에 진출에 성공한 이두용 감독이 19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연합뉴스는 이 감독이 이날 오전 3시께 서울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고인은 지난해부터 폐암으로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942년 서울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영화계에 입문해 10년 가까이 촬영 현장에서 조감독으로 일했고, 멜로 드라마 ‘잃어버린 면사포’(1970)로 감독 데뷔했다.

이후 1974년 한 해에만 ‘용호대련’, ‘죽엄의 다리’, ‘돌아온 외다리’, ‘분노의 왼발’, ‘속(續) 돌아온 외다리’, ‘배신자’ 등 6편의 태권도 영화를 선보였다. ‘초분’(1977)과 ‘물도리동’(1979) 등 토속적인 소재의 영화를 연출하기도 했다.

특히 ‘피막’(1980)으로는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어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로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에 진출한 건 처음이었다.

1980년대에는 에로 영화 ‘뽕’(1985)과 ‘걸레 스님’으로 불린 중광 스님이 주연한 ‘청송으로 가는 길’(1990)도 선보였다. 이밖에 ‘업’(1988), ‘흑설’(1990), ‘위대한 헌터 GJ’(1994), ‘애’(1999) 등을 연출했고, 2003년에는 나운규의 ‘아리랑’을 리메이크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이고, 발인은 2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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