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 부상 아웃! '독일전 승리 영웅' 조현우에게 다시 기회 온다[2023아시안컵]
조현우, 20일 요르단전부터 골문 지킬 듯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클린스만호 붙박이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한 김승규가 쓰러졌다. 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당했다. 뛸 수 없는 상태라 아시안컵 명단에서 빠진다. 귀국길에 올라 치료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규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클린스만호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 골문을 지킬 수문장을 바꿔야 한다. 현재로선 '넘버2' 조현우의 출전이 유력하다. 엄청난 선방 능력을 자랑하는 조현우가 19일(이하 한국 시각) 요르단과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우는 김승규 못지않은 선방 능력을 자랑한다. 긴 팔과 빠른 판단력으로 '슈퍼 세이브'를 많이 펼치는 골키퍼다. 순발력과 방어력만 놓고 보면 김승규에게 밀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동안 '발 밑'에서 다소 약점을 드러냈다. 킥 능력과 패스 능력에서 김승규에게 못 미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대표팀에서도 후보에 그쳤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에도 대표팀 골문은 김승규가 지켜왔다. 조현우와 송범근이 백업 골키퍼로 활약했다. 클린스만호는 김승규가 불의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조현우-송범근 체제로 아시안컵 조별리그를 치르게 됐다.
조현우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혜성처럼 떠올랐다. 김승규와 주전 싸움에서 승리하면서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한국 골문을 사수했다. 특히, 독일과 조별리그 F조 3차전에 맹활약을 펼쳤다. 독일의 파상공세를 눈부신 선방으로 잇따라 막아내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한국은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 행진으로 독일과 계속 0-0으로 맞섰고, 후반전 막판 김영권과 손흥민의 득점으로 2-0으로 승리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화려하게 비상했지만 이후 김승규에게 대표팀 자리를 빼앗긴 조현우가 다시 기회를 잡았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클린스만호의 골문을 지킬 특명을 받았다. 한국은 20일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을 가진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조기에 16강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25일에는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3차전을 벌인다.
[조현우(위, 아래), 김승규(중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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