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보강 집중한 삼성, 기존 삼성 투수진은 ‘각성 모드’ “실전처럼 던지자”

김하진 기자 2024. 1. 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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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승현.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이번 비시즌 동안 약점을 철저하게 지우기 위해 노력했다.

외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김재윤과 임창민을 영입했다. 두 명의 불펜 투수 모두 이전 소속팀에서 마무리 투수를 맡을 만큼 활약했기에 경기 후반부 지킬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됐다. 여기에 내부 FA 였던 오승환도 잔류했다. 마무리 투수만 3명을 보유한 것이다.

이밖에 또 다른 내부 FA 김대우도 삼성에 남았고 2차 드래프트에서는 좌완 최성훈과 언더핸드 투수 양현을 데리고 왔고 NC에서 방출된 이민호도 영입했다.

삼성 김재윤과 이종열 단장. 삼성 라이온즈 제공



외부 영입으로 불펜을 대거 보강하면서 삼성은 ‘해볼만하다’라는 분위기 속에서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이제는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함께 힘을 모아 팀 마운드를 지켜야한다.

삼성은 지난 비시즌 동안 코칭스태프에 변화도 줬다. 그리고 1군 투수코치도 정민태 코치로 바뀌었다.

계약서에 사인하는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3년 정규시즌을 8위로 마친 삼성은 시즌 후 마무리캠프를 1군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와 2군 구장이 있는 경산에서 마무리캠프를 치렀다.

정민태 투수코치는 이 기간 동안 삼성 투수들을 보면서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할 지를 찾았다.

지난해 삼성의 팀 평균자책은 4.60으로 최하위였다. 불펜 평균자책은 5.16으로 10개 구단 중 유일한 5점대를 기록했다.

삼성이 전반적으로 팀 연령이 젊은 가운데 투수 중에서도 경험이 적고 어린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정 코치는 일단 선수들이 훈련을 할 때에도 실전 모드에 돌입할 것을 주문했다.

불펜 피칭을 할 때에도 있는 힘껏 던지면서 실전 마운드에서 던지는 것처럼 감을 익히도록 했다. 불펜에서 그렇게 던지지를 않는다면 경기 중에서도 같은 구위를 선보일 수 없을 것이라고 누차 강조했다. 언제나 실전처럼 임하라는 것이 정 코치의 당부였다.정 코치의 지도 아래 투수들은 이같은 마음가짐으로 훈련에 임했다.

마음가짐만 바뀌었을 뿐인데 투수들에게도 변화가 생겼다. 선수들을 본 박진만 삼성 감독도 투수들의 공에 힘이 생긴 것을 보면서 만족해했다.

이 과정에서 우완 홍승원은 눈에 띄게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정 코치는 “공의 각도가 좋다. 변화구 습득력이 빠르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런 각성 모드를 통해서 삼성은 새 시즌 더욱 견고해진 마운드를 만들기를 바라고 있다.

삼성의 지난 시즌 팀 타율은 0.263으로 중위권에 속했다. 투수진에서 기존 선수들은 물론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조화를 이룬다면 다시 가을야구를 향해 달려갈 수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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