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 숫자 적은 남성, 몸 속 ‘이 놈’ 때문이었다…불임 단서 찾나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4. 1. 19. 14: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람의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몸 속 미생물이 남성 정자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바딤 오사드치 미국 로스엔젤레스 캘리포니아대 비뇨기과 교수 연구팀은 18일(현지시간) "미생물은 남성 생식력에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남성 정자에도 미생물이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정액 속 미생물 군집을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사람의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몸 속 미생물이 남성 정자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바딤 오사드치 미국 로스엔젤레스 캘리포니아대 비뇨기과 교수 연구팀은 18일(현지시간) “미생물은 남성 생식력에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발표했다.

몸 속 미생물이 사람의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쌓이고 있다. 연구팀은 남성 정자에도 미생물이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정액 속 미생물 군집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 생식력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여러 미생물들이 발견됐다. ‘락토바실러스 이너스(Lactobacillus iners)’라는 미생물은 남성 생식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미생물이 더 많은 남성일수록 정자 운동성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연구팀은 “이 미생물은 국소적으로 염증을 유발하는 환경을 만들어 정자 운동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또 정자 숫자가 적은 남성의 경우, ‘슈도모나스 플루오레센스(Pseudomonas florescens)’와 ‘슈도모나스 스튜체리(Pseudomonas stutzeri)’라는 미생물을 더 많이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자 숫자가 정상인 남성일수록 ‘슈도모나스 푸티다(Pseudomonas putida)’라는 미생물이 더 적었다.

연구팀은 “미생물과 남성 생식력 사이의 부정적 연관성을 찾은 최초의 연구”라며 “미생물과 남성 불임 간 연관성에 대해 탐구해야할 것이 훨씬 더 많다”고 밝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