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중·러 선박엔 홍해 안전한 항행 보장"

"이스라엘 및 관련 선박들만 공격"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홍해에서 민간 선박들을 공격, 위협하고 있는 예멘 후티반군이 중국과 러시아 선박에 대해선 안전한 통행을 약속했다.

무함메드 알 부카이티 후티군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친정부 성향 러시아 매체 이즈베스티야 인터뷰에서 "홍해에서 중국과 러시아 선박에 안전한 항행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

부카이티는 "(홍해에서) 이스라엘과 그 동맹국 관련 선박만 공격할 것"이라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의 선박은 위협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행해의 자유는 우리에게 중요하다"며 "선박들의 안전한 통과를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선박이나 이스라엘과 어떤 식으로든 연관된 선박은 홍해를 항해할 기회가 없을 것"이라며 "그들에 대한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티군은 미국이 이날 5차 공습에서 자신들의 무기고를 공격한 이후 미 소유 유조선 켐 레이저호에 대함 탄도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

후티군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전쟁에서 가자지구 공습 중단과 구호품 전달을 요구하며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민간 상선들을 공격, 위협하고 있다. 이에 미국과 영국 연합군은 지난주부터 후티군의 예멘 본거지 등을 겨냥해 무력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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