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무역 차단에 中 수출입 '비상'…탈중국 가속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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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에서 선박이 공격을 받으면서 중국 수출업계가 운송 지연과 비용 증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푸젠성 동부에 있는 한 자동차 무역회사는 홍해 불안이 심해진 지난 12월 유럽으로 보내는 컨테이너 운송비용이 3000달러에서 7000달러로 뛰었다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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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홍해에서 선박이 공격을 받으면서 중국 수출업계가 운송 지연과 비용 증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푸젠성 동부에 있는 한 자동차 무역회사는 홍해 불안이 심해진 지난 12월 유럽으로 보내는 컨테이너 운송비용이 3000달러에서 7000달러로 뛰었다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의 제조 허브인 원저우에서 산업용 밸브를 제조하는 업체는 한 고객이 비용 부담으로 벨트주문을 75개에서 15개로 줄였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홍해 무역이 차단되며 중국 무역, 수출 기업들이 생존을 위협받았고 수출에 의존하는 중국 경제는 공급 부족과 수요 충격에 취약한 현실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중국 경제는 이미 부동산 위기, 소비 수요 약화, 인구 감소, 글로벌 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홍해 혼란까지 더해져 더 큰 압박을 받고 있다.
수에즈 운하를 통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최단 경로인 홍해에서 아프리카 희망봉 주변으로 선박의 경로를 변경하면 운송 일정에 2주 정도 추가될 수 있다.
또 선박이 재적재를 위해 항구로 돌아오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글로벌 컨테이너 용량이 감소하고 공급망에 혼란이 가중된다.
결국 유럽에 4월 혹은 5월에 도착할 예정인 제품이 지연될 수 있다. 조사 기관인 BMI에 따르면 일부 물류 회사는 이미 물동량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바쁜 항구 중 하나인 중국 닝보-저우산 항구에서 컨테이너 부족 현상을 보고하고 있다.
게다가 과도한 중국산 의존을 줄이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노력이 가속화하면서 중국 경제를 더욱 옥죌 수 있다.
중국산 기계부품을 유럽에 수출하는 IC트레이드의 마르코 카스텔리 창업자는 로이터에 "일부 기업들은 유럽에서 해운 운송기간이 1주일 정도 더 짧은 인도로 더 많은 생산을 옮기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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