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있는 비행기 화장실에 갇혔다”…‘악몽의 100분’, 승무원 준 쪽지봤더니

2024. 1. 1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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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비행 중인 인도 국내선 항공기 내 승객이 내내 화장실에 갇혀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은 항공기가 착륙한 후에야 화장실에서 탈출할 수 있었고, 폐소공포증 등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오전 2시께 비행기가 이륙한 후 착륙하기까지 약 1시간45분간 화장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엔지니어들은 비행기 착륙 직후 출동했고, 화장실 문을 부순 끝에 남성을 구출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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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의 쪽지 [더인디언익스프레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하늘에서 비행 중인 인도 국내선 항공기 내 승객이 내내 화장실에 갇혀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은 항공기가 착륙한 후에야 화장실에서 탈출할 수 있었고, 폐소공포증 등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항공사는 승객의 비행기값 전액을 환불했다.

18일 더인디언익스프레스 등 인도 매체는 뭄바이를 떠나 벵갈루루로 가던 스파이젯 항공편에서 남성 승객이 잠금장치 고장으로 화장실에 계속 갇혀있어야 했던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남성은 오전 2시께 비행기가 이륙한 후 착륙하기까지 약 1시간45분간 화장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 승무원과 승객들이 화장실 문을 열고자 했지만, 끝내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장실에 갇힌 남성이 당황하자 승무원은 '문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열지 못했습니다. 당황하지 마십시오. 몇 분 후 착륙할 예정이오니, 변기 뚜껑을 닫고 그 위에 앉아 몸을 안전하게 보호하시길 바랍니다. 문이 열리면 엔지니어가 올 것입니다'라는 내용의 쪽지를 쓰고 문 밑으로 밀어넣었다.

남성은 벵갈루루에 온 후에야 탈출할 수 있었다. 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엔지니어들은 비행기 착륙 직후 출동했고, 화장실 문을 부순 끝에 남성을 구출할 수 있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123RF]

당시 남성은 폐소공포증 등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폐소공포증은 특정 공포증의 한 종류로 주로 닫히거나 밀폐된 공간에 있는 상황에 대해 지나친 두려움, 공포감을 특징적으로 나타내는 질환이다. 공황 발작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남성의 경우 '비행 중'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폐소공포증을 더욱 부추겼을 수 있다.

스파이젯은 사과와 함께 승객에게 비행기값을 전액 환불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지난 16일 뭄바이에서 벵갈루루로 운항하는 항공편에서 한 승객이 잠금 장치 오작동으로 인해 약 1시간 동안 화장실에 갇혀있었다"며 "승객은 항공료를 전액 환불받았다.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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