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코비드 환자, 혈액 내 단백질 구성이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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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인 '롱코비드(Long Covid)' 환자들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단백질 구성에서 완치자나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사람과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질병관리처 국립보건연구원이 지난해 7월 내놓은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중간 분석 결과에 따르면 롱코비드 환자가 전체 확진자의 0.4%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롱코비드 환자는 코로나19 완치자와 미감염자와는 단백질 구성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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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누르 보이만 스위스 취리히대 의대 교수 연구팀은 19일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는 성인 5명 중 1명은 롱코비드 증상을 겪고 있다. 국내 질병관리처 국립보건연구원이 지난해 7월 내놓은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중간 분석 결과에 따르면 롱코비드 환자가 전체 확진자의 0.4% 수준으로 나타났다. 롱코비드는 발생 원인이나 치료법 등이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확진자 113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코로나19 감염을 겪고 있을 때, 증상 겪은 6개월 후, 12개월 후 혈액 샘플들을 수집했다.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적 없는 건강한 39명의 혈액 샘플도 모았다. 이들로 모은 268개 혈액 샘플에서 6958개의 단백질을 분석했다.
그 결과 롱코비드 환자는 코로나19 완치자와 미감염자와는 단백질 구성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3명의 확진자 중 22명이 롱코비드 증상을 보였는데, 롱코비드 환자들은 혈전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안티트롬빈 III’라는 단백질 수치가 낮았다. ‘트롬보스폰딘-1’와 ‘폰 빌레브란트 인자’라는 단백질 수치는 높았다. 두 단백질 모두 혈전 형성과 관련이 있다.
롱코비드를 오래 겪은 환자일수록 백혈구에서 ‘CD41’이라는 단백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CD41는 미감염자에게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CD41은 일반적으로 혈소판에서 발견되며, 백혈구에 CD41이 존재한다는 것은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응집됐음을 나타낸다”며 “미세혈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세혈전들이 조직으로의 산소 흐름을 차단해 롱코비드 증상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참가자의 혈액 내 단백질 수준과 연령 및 체질량 지수와 같은 기타 요인을 기반으로 롱코비드 발생 여부를 예측하는 모델도 개발했다. 이 모델은 113명의 코로나19 환자 중 22명의 롱코비드 환자를 찾아내는 데 좋은 성능을 보였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보이만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롱코비드 관련 연구이론들에 부합한다”며 “롱코비드 환자를 판별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활용하느 한편 새 치료전략을 세우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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