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올해 유리한 조건이 더 많아”…발개위, 성장 둔화 우려 불식 노력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중국 거시경제를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을 인정하면서도 “유리한 조건이 불리한 요인보다 강하다”고 강조했다.
류쑤서(劉蘇社) 발개위 부주임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2024년 중국의 발전에는 여전히 기회와 도전이 공존한다”며 “외부 환경의 복잡성과 심각성, 불확실성 증가 등 숨겨진 위험이 많고 국내 대순환에도 걸림돌이 있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대외 환경의 불안정성과 내수 부족이 올해도 중국 경제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류 부주임은 그러나 중국 경제에 도전 요인 보다는 기회 요인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학기술혁명과 완비된 산업 시스템,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의 개선, 충분한 정책 공간 등을 기회 요인으로 꼽으며 “중국 경제에는 유리한 조건이 불리한 요인보다 강하며, 안정적이고 건강한 경제 발전을 지원하는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가 반등·호전되고 장기적으로 좋아지는 기본적인 추세는 변하지 않는다”며 “중국 경제의 밝은 전망에 대해 우리는 자신감이 충만하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부진한 경제 회복으로 대내외의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서도 5.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정부가 목표한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달성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지속된 부동산 시장 침체와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등으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란 예상이 많다. 글로벌 금융·투자 기관은 대체로 중국이 올해 4% 중반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과장됐다며 의문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이런 시선과 달리 중국 당국은 대내외 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올해 경제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5% 안팎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목표 설정에 앞서 각 지방정부들도 올해 성장률 목표를 5~6%로 제시하고 있다. 현재 동부 항구 도시 닝보와 안후이성 허페이시, 장쑤성 창저우시 등 올해 성장률 목표를 6%로 정했고, 장쑤성 성도인 난징시와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 등은 5%를 올해 성장률 목표로 잡았다.
발개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신에너지차를 중심으로 한 소비 확대, 외국인 투자 접근 제한 조치 조정을 통한 투자 확대, 민영 경제 촉진, 주민 소득 개선 및 소비 의욕 고취 등을 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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