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일단 맛이라도 보자”…3만원짜리 ‘랍스터 샌드위치’에 열광
이들은 연신 “샌드위치 치고 비싸네”, “빵이 얼마만 해요?”, “외국에서 인기 있는 건가 이거?”하며 질문 세례를 했다. 사람이 몰릴수록 더 관심을 끌면서 기자에게 “유명한 거예요 이거?”라고 묻는 이용객도 있었다.
루크스랍스터를 먹기 위해 일부로 약속을 이 곳으로 잡았다는 20대 A씨는 “미국에서 먹고 반했는데 한국에서 먹을 방법이 없어 그동안 일본여행 가서 먹었다”며 “팝업스토어로 끝나지 않고 곧 한국에도 매장을 연다니까 좋다. 일단 현지 맛 그대로인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볼일을 보러 왔다 들렀다는 50대 B씨는 “샌드위치치고 너무 비싸다”면서도 “저녁 때 애들이랑 나눠 먹어보려 한다”며 지갑을 열었다.
루크스랍스터 직원은 “제일 인기가 많은 건 역시 랍스터 롤”이라며 “루크스 트리오의 경우 모든 맛을 볼 수 있어 저녁 때면 매진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젊은층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유명 브랜드라도 비슷한 시기에 주요 백화점에서 팝업을 여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백화점 지하 1층 팝업스토어는 트렌드의 척도인데 그만큼 해외 외식 브랜드가 잘 나간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실제 더현대서울 팝업 첫 날 루크스랍스터는 예상보다 2배 많은 매출을 올렸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도 평균 팝업매장보다 2배 많은 매출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6월 서울 신논현역 인근에 1호점을 낸 파이브가이즈는 오픈 8개월이 돼 가지만 평일에도 긴 줄을 섰다. 캐나다에서 스타벅스를 꺾은 캐나다 국민커피 팀홀튼은 현지보다 가격이 2배 비싼데도 1호점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한국 상륙 초반엔 ‘일단 먹어보자’는 식의 방문객이 많아 가격보단 현지맛이 더 중요한 성공요소로 꼽힌다는 의견도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들어온 해외 외식 브랜드 대부분은 국내 기업이 해외에 로열티를 주는 방식으로,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경향이 짙다”며 “영업 초반엔 ‘비싸도 일단 먹어보자’는 수요가 많기 때문에 현지 맛을 얼마나 구현했나가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 정착하면 가격 부분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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