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강원 최대 40㎝ 이상 눈…다음주엔 영하 14도 ‘한파’ 닥친다

전국 곳곳에 추위가 찾아온 지난 15일 오전 강원 춘천 시내 주택 지붕에 전날 내린 눈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강원 산지에 최대 40cm 이상 눈이 쌓이는 등 21일까지 강원 영동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다음주 초에는 찬 대륙고기압이 남하하면서 다시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19일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강원 영동에 눈이나 비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남쪽 저기압의 도움 없이 북쪽 지상의 고기압 가장 자리에서만 약한 동풍이 불어오면서 내리는 눈, 비의 양은 많지 않다. 이날 오후 8시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강릉 올림픽 파크 인근에선 개막식 전후로 시간당 0.5㎜ 미만의 강수가 예상된다.

19일 밤부터 중국 상하이 쪽에서 우리나라로 기압골이 접근하면서 동풍은 점차 강해질 전망이다. 특히 20일 오후부터 21일 아침에 한반도 남쪽으로 지나가는 저기압이 일본 규슈 지역을 통과하면서 북쪽 고기압과 가까워질 때 ‘북고남저’ 기압계가 형성된다. 이때 동풍이 가장 강해지면서 강원 영동에 많은 비와 눈이 내릴 전망이다. 북반구에서는 고기압에서 시계방향, 저기압에서 반시계방향으로 바람이 불기 때문에 북고남저일 때 동풍이 분다.

21일 저녁부터 동풍이 점차 약해지면서 강원 영동에 눈과 비도 그칠 전망이다. 20∼21일에는 수도권 등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나 눈이 온다고 예보됐다. 다만 기압골 경로에 따라 서울 등에 비가 내릴 수도 있다.

19~21일 예상 적설은 강원 산지 10~30㎝(많은 곳 40㎝이상), 강원 북부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 5~10㎝(많은 곳 15㎝ 이상), 경북 북동산지, 강원 중부 동해안 3~8㎝ 등이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30∼80㎜(많은 곳 100㎜ 이상), 강원 동해안·산지 10∼50㎜ 등이다.

다음주 초인 22일부터는 중국 내륙 쪽에서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고, 찬 북서풍이 불면서 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적으로도 22일부터 25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4∼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7∼영상 7도로 평년(최저기온 영하 10∼0도, 최고기온 영상 1∼영상 8도)을 밑돌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전망이다. 서울 최저 기온은 22일 영하 7도, 23일 영하 13도, 24일 영하 12도, 25일 영하 9도 등 영하 10도 안팎일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23일 서해상에 해기차(대기와 해수면 온도 차)에 의해 눈구름이 만들어진 상황에서 대기 상층에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충청 이남 서쪽 지역과 제주도에 많은 눈이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