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적자 1000억' 게임단 공동 성명에 LCK “비공개 대화 지속”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 리그를 주최하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게임단 수익 배문 문제를 제기한 무기명 성명에 대해 비즈니스 관련 공개적 대화 요청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LCK는 19일 “중요 사항을 상시 논의하고 있음에도 이런 방식을 선택한 것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LCK 소속 게임단은 '지속 가능한 LCK를 위한 공동 입장문'을 내고 LCK가 팀에 지급하는 배분금을 늘리고 LoL IP를 활용한 사업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년간 10개 게임단 경영실적을 종합하면 누적 적자가 1000억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다만 공동 입장문에는 구체적인 게임단 이름이나 배포 주체, 전체 게임단 가운데 성명에 동참하는 비중 등 세부 사항은 명기하지 않았다. 대회 주최사로부터 불이익 또는 징계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LCK는 “공동 의사 표현을 할 경우 징계할 수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일부 팀이 허위로 대표성을 지닌다고 주장할 경우에는 사칭으로 간주해 징계할 수 있다고 안내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개적인 방식으로 파트너들과 비즈니스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 없으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10개 팀 모두와 비공개로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입장문과 관련해 조 마쉬 T1 대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른 9개 팀에게 성명에 참여하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10개 팀 모두가 뜻을 모은 것처럼 성명이 나간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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