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파키스탄 “확전 아니라 안보 위한 공습”…중동 분쟁 확산 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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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핵무장국인 파키스탄의 상호 공습으로까지 번진 가자전쟁 이후 중동 분쟁에 대한 국제 사회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이란 소식통들이 이란이 최근 이라크와 시리아, 파키스탄에 한 일련의 공습은 안보 강화를 위한 노력일 뿐 중동 내 패권 확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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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핵무장국인 파키스탄의 상호 공습으로까지 번진 가자전쟁 이후 중동 분쟁에 대한 국제 사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미국과 이란, 파키스탄 등은 확전은 원하지는 않는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이란 소식통들이 이란이 최근 이라크와 시리아, 파키스탄에 한 일련의 공습은 안보 강화를 위한 노력일 뿐 중동 내 패권 확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국제 위기 컨설팅 회사 유라시아그룹(Eurasia Group) 분석가 그레고리 브루도 이 통신에 “지난 3일 80명 희생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추모식 테러로 국내 안보 불안이 커지자 이란 지도부는 ‘무언가 해야 한다’는 국내적 압박을 느껴 최근 공습을 벌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란은 솔레이마니 추모식 테러 직후 이스라엘이 테러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란은 지난 15일 이라크 에르빌 지역에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스파이 기지가 있다며 공습하고, 시리아 이들리브 지역에도 이슬람국가를 겨냥했다며 공습을 했다. 이튿날인 16일에는 수니파 무장단체 ‘자이시알아들’을 공격한다며 파키스탄 영토인 발루치스탄주에 공습을 했다. 이에 파키스탄은 이틀 뒤인 18일 이란 영토인 시스탄·발루체스탄주에 보복 공습을 하는 사태로까지 번졌다.
다만, 중동의 시아파 맹주인 이란과 남아시아의 핵무기 보유국인 파키스탄은 확전은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파키스탄은 18일 보복 공습 뒤 “파키스탄은 이란의 주권과 영토적 완전성을 존중한다. 오늘 작전의 유일한 목적은 파키스탄의 안보와 국익을 추구하는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이란 외교부는 파키스탄의 보복 공습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하지만, “이란은 파키스탄의 우호적이고 형제적인 정부와 무장 테러주의자들을 차별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조정관도 이란과 파키스탄의 충돌에 대해 “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 긴장 고조를 분명히 원치 않는다”며 “파키스탄 당국자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커비 조정관은 홍해를 항해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해서도 “우리는 후티와의 충돌을 추구하지 않으며, 중동에서의 충돌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은 후티 반군의 홍해 화물선 공격이 그치지 않자 최근 후티 반군 예멘 군사 시설 공습을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커비 조정관은 “홍해 국제물류를 위한 자위권 행사”라고 강조했다.
국제 사회에서는 중동 분쟁 확산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가 나온다.
피터 스타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18일 “중동에서의 폭력 사태가 이제 남아시아까지 번지는 상황”이라며 “중동에서의 소용돌이에 역내 모든 행위자가 극도로 자제하고 외교적 수단을 통해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낸 성명에서 “우호적인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인 이란과 파키스탄 사이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유감”이라며 “(상황 악화는) 중동 내 평화·안정·안보에 관심 없는 이들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양국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사태의 진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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