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 발생 발표 2주 전 바이러스 존재 알았다"

박정연 기자 2024. 1. 1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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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발생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최소 2주 전 바이러스의 존재를 인지하고 유전자 분석까지 마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시 중국 우한에서 잇따른 폐렴 증상에 대해 중국 당국은 원인을 알 수 없다며 2020년 1월11일이 돼서야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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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문건 공개 "데이터 확보하고도 은폐, 초기 대응 늦춰"
코로나19 첫 발생지로 꼽히는 중국 우한 화난수산시장. 연합뉴스 제공

중국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발생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최소 2주 전 바이러스의 존재를 인지하고 유전자 분석까지 마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시 중국 우한에서 속출하는 폐렴 증상에 대해 중국 당국은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데이터를 확보하고도 이를 은폐하면서 감염병 초기 대응이 늦어졌다는 지적이다.

19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와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보건 당국은 코로나19의 유래에 대한 추적 작업 중인 미국 연방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의 문건을 제출했다.

문건에 따르면 중국 과학자들은 지난 2019년 12월28일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SARS-CoV-2 의 염기서열 분석 자료를 연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했다.

당시 중국 우한에서 잇따른 폐렴 증상에 대해 중국 당국은 원인을 알 수 없다며 2020년 1월11일이 돼서야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렸다. 중국이 이미 코로나19 사태가 공식화되기 최소 2주 전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중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분석해 연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한 학자는 중국 의학과학원 세균연구소의 런리리 박사다. 다만 런 박사는 등록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염기서열 분석 정보를 2020년 1월16일에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의 발견을 논문으로도 발표하지 않았다.

미 보건부는 런 박사가 등록한 뒤 삭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 정보는 이후 중국 당국이 발표한 염기서열 분석 정보와 사실상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 문건으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 등 야생동물을 통한 인간전염으로 확산한 것인지, 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이 외부에 '원인 불명의 폐렴'을 주장하는 상황에서도 실제로는 발병 원인을 알고 있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세균학자인 제시 블룸은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각종 정보를 다룰 때는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이 재확인됐다"고 말했다. 에너지통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공화) 의원은 "중국 공산당이 이른바 '팩트'라면서 발표하는 것들을 액면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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