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화장실에 갇힌 男 '당황'…승무원이 건넨 쪽지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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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내선 항공기 안에서 승객이 비행 내내 화장실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남성은 새벽 2시경 비행기가 이륙한 후 착륙하기까지 약 1시간 45분 동안 화장실에서 나오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항에 대기 중이던 엔지니어들은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출동해 화장실 문을 부수고 안에 있던 남성을 구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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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내선 항공기 안에서 승객이 비행 내내 화장실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더인디언익스프레스 등 인도 매체는 뭄바이를 떠나 벵갈루루로 향하던 스파이젯 항공편에서 남성 승객이 잠금장치 이상으로 인해 화장실 안에 갇히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남성은 새벽 2시경 비행기가 이륙한 후 착륙하기까지 약 1시간 45분 동안 화장실에서 나오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이 비행 내내 문을 개방하려고 시도했으나 끝내 열리지 않았다.
승무원은 화장실에 갇힌 남성이 당황하자 '문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열지 못했습니다. 당황하지 마십시오. 몇 분 후 착륙할 예정이오니, 변기 뚜껑을 닫고 그 위에 앉아 몸을 안전하게 보호하시기 바랍니다. 문이 열리자마자 엔지니어가 올 것입니다'라는 내용의 쪽지를 써서 문 밑으로 밀어 넣었다.
결국 남성은 벵갈루루에 도착한 뒤에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공항에 대기 중이던 엔지니어들은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출동해 화장실 문을 부수고 안에 있던 남성을 구출했다.
당시 남성은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사 측은 "공항 도착 후 승객에게 즉각적인 의료 지원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스파이스젯은 사과와 함께 승객에게 비행기 삯을 전액 환불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사과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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