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소형무장헬기 1호기 연내 전력화한다

국내 기술 개발 두 번째 헬기

방위사업청은 소형무장헬기(LAH) 양산 1호기가 올해 안에 전력화된다고 19일 밝혔다. 양산 1호기는 최종 조립공정을 거쳐 육군의 수락검사 뒤 연내에 육군항공학교에 인도될 예정이다. 사진은 급강하 사격비행 중인 소형무장헬기. 방위사업청 제공

육군에서 운용 중인 공격헬기 500MD ‘토우’와 AH-1S ‘코브라’를 대체하는 소형무장헬기(LAH)가 올해 안에 전력화된다. 순수 국내기술로 확보한 공대지미사일 ‘천검’도 연내 양산에 들어가 LAH에 탑재된다.

방위사업청은 19일 LAH 양산 1호기가 최종 조립단계에 있다며 “조립공정이 끝나면 수락검사를 거쳐 올해 안에 육군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LAH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총 6,539억 원을 투자해 체계 개발에 성공했으며 2022년 양산에 들어갔다. 전방 표적을 탐지할 수 있는 표적획득장비(TADS)와 조종사의 임무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자동비행조종장비 및 통합전자지도컴퓨터, 각종 대공 위협에 대비한 생존 장비 등이 장착돼 기존 헬기에 비해 성능 및 운용성 등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LAH의 주 무장은 국내 최초 헬기용 공대지미사일인 ‘천검’이다. 방사청에 따르면 천검은 지난 2022년 개발을 완료했으며 올해 양산에 착수, 2026년 전력화 예정이다. 방사청은 “LAH 개발 성공에 이어 주 무장인 공대지미사일도 순수 국내기술로 확보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공대지미사일을 국내 고유 모델인 천검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며 “천검은 관통력, 사거리 등 성능 측면에서 해외 무기체계와 비교해 동등 이상의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엄동환 방사청장은 “LAH는 수리온에 이어 국내기술로 개발된 두 번째 국산헬기로서 향후 육군의 전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LAH가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아 수출 효자상품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두바이에어쇼에서 LAH 시제기가 시범비행을 선보이자 노후화된 공격 헬기의 대체가 시급한 해외 고객들이 LAH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