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우크라이나…젤렌스키 "트럼프가 뭘 할지 걱정"

한미희 2024. 1. 1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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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악재가 이어지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수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군의 반격과 서방의 지원이 모두 지지부진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원조에 반대하는 트럼프의 복귀 가능성까지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의 와중에 자리를 비우고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에 참석했습니다.

세계 정·재계 인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다시 한번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절박하게 호소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지난 16일)> "이것이 우크라이나만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근본적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를 넘어서는 러시아의 새로운 침략 방향과 일정이 점점 분명해 지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푸틴은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고, 문제는 미국과 트럼프가 이후 무엇을 할 것인가"라며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또 "미국 공화당의 과격한 목소리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긴장과 고통을 안겨줬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 복귀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발을 뺄 것이라는 입장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추가 군사 지원이 표류하는 상황에서 미국 대선이 전쟁의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셈입니다.

백악관은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지원을 위해 140조원 규모의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처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도 친러 성향인 헝가리의 반대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

EU 집행위원장은 다음 달 1일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헝가리가 이를 즉각 반박하고 나서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군사_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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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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