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ETF 레버리지 대거 담았지만"…손실 어쩌나

배요한 기자 2024. 1. 1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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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개인 투자자들이 지수 반등을 점치며 ETF(상장지수펀드)를 대거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새해 들어 코스피 지수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자 연초에 'KODEX 레버리지'를 매수한 개미들의 손실율은 16.52%에 달했다.

마찬가지로 개인은 코스닥 150지수의 2배를 추종하는 'KODEX 코스닥 150레버리지'를 789억원 순매수했으나 11.35% 손실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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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1.2조 ETF 매수…지수 상승에 베팅
'KODEX 레버리지' 9109억 순매수…16%대 손실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연초 개인 투자자들이 지수 반등을 점치며 ETF(상장지수펀드)를 대거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ETF 거래에서 개인과 기관의 매매 방향이 엇갈린 행보를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가 속절없이 무너지면서 승자는 결국 기관이었다. 특히 지수 상승에 베팅한 개인은 ETF 손실률이 최대 두 자릿수까지 확대되면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18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총 1조2918억원 규모의 ETF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개인들은 'KODEX 레버리지'를 9109억원을 순매수하며, 가장 큰 규모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200을 기초지수로 일간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한다. 지수가 오를 때 수익이 극대화 되는 상품이다.

하지만 새해 들어 코스피 지수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자 연초에 'KODEX 레버리지'를 매수한 개미들의 손실율은 16.52%에 달했다. 또 개인들은 'KODEX200' 상품을 1066억원을 사들였지만 8.56% 손실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개인은 코스닥 150지수의 2배를 추종하는 'KODEX 코스닥 150레버리지'를 789억원 순매수했으나 11.35% 손실을 입었다.

개인와 달리 기관은 인버스 ETF 상품을 집중 순매수하며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올렸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8.1%, 3% 하락했다.

기관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품(3509억원)을 집중 순매수해 19.82%의 수익을 올렸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 는 코스피200 선물 지수의 –2배를 추종해 지수가 하락할 경우 수익률이 극대화 된다. 또 기관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를 1002억원을 순매수해 6.06% 수익률을 올렸고, 'KODEX 인버스'를 612억원을 사들여 9.87%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증권업계는 최근 증시가 급격히 하락한 만큼 기술적 되돌림이 나올 수 있지만 악재가 단기간 해소되기 어려워 보수적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후퇴, 중국 경기둔화 우려, 국내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우려가 존재한다"며 "악재가 단기간 해소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약세에 외국인은 이번주 들어 5일 연속 순매도 전환했고, 지수 상단을 제약하는 불확실성 요인들이 단기에 해소되기 어려워 향후 지수의 상승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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