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감염 5년 내 최다...비상방역 당겨 실시
[앵커]
지난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360명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역 당국은 상황의 심각성을 감안해 설 연휴에 앞서 비상 방역체계를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로바이러스는 바이러스성 위장염으로, 최대 2~3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두통, 설사나 구토 증상을 동반합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지난해 말 200명을 넘긴 뒤 꾸준히 확산해, 지난주에만 360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최근 5년 동안 감염자가 가장 많았던 2020년 셋째 주보다도 7명이 더 많습니다.
특히 감염 환자의 절반 정도는 6살 이하 영유아 환자들이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돌봄기관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한진 /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지난 5일 YTN 출연) : 손 씻기 같은 개인위생도 아이들은 약간 미숙합니다. 그래서 손을 씻었다고 해도 그렇게 깨끗이 씻는 경우가 적죠. 그러다 보니까 아이들한테서 훨씬 많이 걸리고 ….]
이런 가운데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개막을 코앞에 두고, 평창의 한 리조트에서도 경기 심판과 자원봉사자들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음식을 통해 주로 감염되지만 사람 사이에도 전파되기 때문에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대회 관리에 비상이 걸린 겁니다.
방역 당국은 설 연휴 전까지 24시간 비상연락망을 유지하고 보육시설과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비상방역체계를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또 65세 이상 등 취약계층에 대해 코로나19 예방접종도 적극 독려할 방침입니다.
[최민규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계속 코로나 때문에 밖에서 식사하고 이런 게 많이 없었잖아요. 그게 좀 풀리면서 올해 나타나는 현상이 아닌가…. 또 검사도 많이 하고 그래서 조금 더 많이 증가한 건 아닐까 싶고요.]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꼼꼼히 손을 씻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합니다.
또 각종 분비물을 통해 전파될 수 있는 만큼, 감염 후 48시간 정도는 주변과 거리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그래픽 : 최재용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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