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주 4일 근무 해보자"…삼성·SK 이어 포스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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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적 주 4일제 도입에 대기업들이 앞장서기 시작했다.
포스코는 상주 사무직을 대상으로 '격주 주 4일제형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예컨대 '격주 주 4일제'를 사용하는 경우 2주 단위 평균 주 40시간 내의 근로시간은 유지하면서 첫 주는 '주 5일', 다음 주는 '주 4일'을 근무할 수 있다.
포스코 노사가 지난해 11월 임단협을 통해 '격주 주 4일 근무제'에 합의한 것을 실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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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적 주 4일제 도입에 대기업들이 앞장서기 시작했다.
포스코는 상주 사무직을 대상으로 '격주 주 4일제형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시행 일자는 오는 22일이고, 첫 격주 금요일 휴무는 다음달 2일이다. 철강업계 최초로 '주 4일제'에 도전하는 것이다.
기존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업그레이드했다. 그동안 포스코는 1개월 이내의 단위기간을 정하고, 주 평균 40시간 이내에서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해 근무해왔다. 단 하루 4시간의 '필수 근무'를 둬 주 5일 출근하게끔 했다.
여기서 격주 금요일에 한해 4시간의 '필수 근무'를 없앤 게 새 제도의 핵심이다. 예컨대 '격주 주 4일제'를 사용하는 경우 2주 단위 평균 주 40시간 내의 근로시간은 유지하면서 첫 주는 '주 5일', 다음 주는 '주 4일'을 근무할 수 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9시간, 격주 금요일은 8시간을 기본 근무시간으로 선택하면 2주에 총 80시간(1주 40시간)을 채우는 방식이 가능하다.
포스코 노사가 지난해 11월 임단협을 통해 '격주 주 4일 근무제'에 합의한 것을 실행하는 것이다. 사 측이 먼저 제안한 내용으로, 노 측이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 측은 직원들이 격주마다 생기는 연휴를 활용해 휴식을 취하고, 다양한 자기계발 활동을 펼치면, 업무 집중도와 창의성·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한다. '자율과 책임' 중심의 일하는 방식을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젊은 세대의 유연한 근무제도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켜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라며 "일과 삶의 균형을 확대하고 직원들이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다른 대기업들도 이와 비슷한 부분적 주 4일제 도입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월 1회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필수 근무시간을 채우면 월급날(매달 21일)이 속한 주 금요일을 쉴 수 있다. SK그룹 일부 계열사들은 '해피프라이데이'를 도입했다. SK텔레콤과 SK(주)는 한 달에 2번 금요일에 쉬는 근무제를 채택했다. SK하이닉스는 월 1회 주 4일제를 하고 있다.
이밖에도 △카카오 △CJ ENM △우아한형제들 △여기어때컴퍼니 등이 부분적 주 4일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상태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들어선 새 노조 집행부가 '주 4일 근무제 도입'을 내세우고 있다.
일단 대부분의 '주 4일제' 실험에 생산직은 포함하지 않는 분위기다. 포스코의 경우 포항·광양제철소 고로의 생산직은 기존 4조 2교대 근무 형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제도도 교대근무를 하는 생산직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사무직을 대상으로 하는 부분적 주 4일제에 대한 요구는 산업계 전반에 걸쳐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SK, 포스코 등 굵직한 대기업들이 잇따라 채택에 나서고 있고, 정치권에서도 '주 4.5일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처럼 주간 근무시간만 맞추면 하루 정도 휴식을 할 수 있는 문화가 퍼져나가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사원들의 경우 자기계발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인재 유치 차원에서라도 여기에 맞춰주려는 시도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대신 근무시간 생산성이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식을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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