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맨, 몰랐던 세계 열린다"…조진웅·김희애의 자신감 (보고회)

정태윤 2024. 1. 1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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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은 바지사장의 세계를 심도 있게 풀어 영화로 풀어냈다.

그도 그럴 것이, 하준원 감독은 '데드맨' 취재만 5년을 매달렸다.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 하준원 감독이 자리했다.

김희애는 조진웅에 대해 "좋은 작품에 많이 출연했지만, 이번 역할이 조진웅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 같다"며 "역대급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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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정태윤기자] "전문적이고, 치밀한, 굉장히 잘 만들어진 이야기였습니다." (조진웅)

"전문조사원들이 조사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전문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놀랐어요." (김희애)

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은 바지사장의 세계를 심도 있게 풀어 영화로 풀어냈다. 배우들도 시나리오를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하준원 감독은 '데드맨' 취재만 5년을 매달렸다. 

"바지 사장들이 본인 정체를 노출하는 경우도 없고 생각보다 취재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5년이 지났어요. 방대한 자료를 가지고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준비했습니다." (하준원 감독)

'데드맨' 측이 19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 하준원 감독이 자리했다. 

'데드맨'은 범죄 추적극이다.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다.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선다. 

하 감독은 "사람들은 이름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살지 않나. 그런데 자신의 인생에 책임을 지지 않고 사는 사건들을 보게 됐다. 감독으로서 사회의식을 갖고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소개했다. 

무려 5년간 취재했다. "명의거래라는 것 자체가 취재하기 어렵더라"며 "실제 사건을 취재하면서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데드맨'이 탄생했다. 하 감독은 "한 남자가 진범을 찾아 나서는 직선적 구조 같다. 그러나 세 캐릭터가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때로는 돕고, 때로는 이용하며 톱니바퀴처럼 굴러간다"고 설명했다. 

먼저 조진웅이 이만재를 맡았다. 만재는 탁월한 계산 능력으로 바지사장 세계에서 이름을 날렸다. 하루 아침에 죽음 사람이 되어 중국 사설 감옥에 갇혔다. 자신의 이름과 인생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조진웅은 "본적 없는 소재로 굉장히 잘 만들었다. 이야기의 실타래를 풀어보면, 경각심도 들고, 각본의 치밀함도 느껴진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처절한 열연을 예고했다. 조진웅은 "상황들이 급변한다. 그래서 그 현장에 나를 100% 던졌다"며 "그때그때 느껴지는 공포 등 여러 감정을 날 것으로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스크립트를 읽으면서 '감정이 일관되게 흘러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급변하는 감정을 표출하면서, 힘들기보다 재밌고 신명 나고 행복했습니다." (조진웅)

김희애는 조진웅에 대해 "좋은 작품에 많이 출연했지만, 이번 역할이 조진웅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 같다"며 "역대급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김희애는 심여사로 분했다. 심여사는 타고난 지략으로 이름을 알리는 데 정평이 난 정치판 최고의 컨설턴트다. 이만재를 세상으로 끌어내는 역할. 

이만재는 극의 감정을 표출하는 악기라면, 심여사는 전체적으로 이끄는 지휘자다. 때문에 심여사 캐스팅을 가장 고심했다. 

하 감독은 "대본을 처음에 봉준호 감독님께 드렸다. 심여사 캐릭터를 보고 외국 배우만 생각난다고 하시더라. 그러다가 김희애 선배님께 드리게 됐다"고 떠올렸다. 

"'부부의 세계'가 끝난 지 얼마 안 됐을 때였습니다. 그때 너무 많은 대본을 받으셔서 수락할까 싶었습니다. 대본을 드리기 전 일주일간 심여사 캐릭터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써서 드렸어요." (하준원 감독)

김희애는 "여배우라면 누구나 탐낼 인물이다. 제게 와줘서 감사했다"며 "컬러렌즈도 껴보고 디테일한 변화를 많이 줬다. 그 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데드맨'의 관전포인트는 리얼함이다. 김희애는 "전문조사원들이 조사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전문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라. 뭐가 진짜이고 뭐가 드라마인지 혼동될 정도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양한 로케이션으로 보는 맛을 더했다. 영화는 용의자의 공간을 따라 계속해서 이동한다. 사설 감옥, 컨테이너, 폐차장 등 다채로운 설정을 섞어 극을 환기한다. 

조진웅은 "중국 사설 감옥이 가장 신선했다. 이런 공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재현해 놨더라. 덕분에 연기할 때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진웅은 "저희 영화가 설 연휴에 여러분을 찾아뵙게 됐다"며 "정말 맛있게 만들었으니 재미있게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데드맨'은 다음 달 7일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사진=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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