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대책 약발 없네…수도권 재건축·노후 아파트 단지 '정중동'

전준우 기자 2024. 1. 1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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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1·10대책으로 준공 이후 30년이 지나면 안전진단(사업시행 인가 전까지 완료) 없이도 재건축 사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지만, 수혜 대상인 재건축·노후 단지들조차 가격 움직임이 미미한 상황이다.

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0.00%)을 기록하며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 모두 가격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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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R114, 서울 '보합'·신도시 2주 연속 하락세
"집값 추가 하락 우려로 매매 대신 전월세 택해"
서울시 도봉구의 한 고층빌딩에서 노원구의 아파트 밀집 지역이 보이고 있다. 2024.1.1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정부의 1·10대책으로 준공 이후 30년이 지나면 안전진단(사업시행 인가 전까지 완료) 없이도 재건축 사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지만, 수혜 대상인 재건축·노후 단지들조차 가격 움직임이 미미한 상황이다.

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0.00%)을 기록하며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 모두 가격 변동이 없었다. 신도시는 2주 연속 0.01% 내렸고, 경기·인천은 0.01% 올랐다.

서울은 △종로(-0.10%) △구로(-0.02%) △양천(-0.02%) △송파(-0.01%) 순으로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평촌(-0.03%) △판교(-0.02%) △분당(-0.01%) 등이 내렸다.

서울 주간 매매가 변동률(부동산R114).

재건축 아파트는 실거주보다 투자재 성격을 띠고 있어, 수요가 크게 위축되는 집값 하락기에는 규제 완화 효과가 반감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공사비, 인건비 상승으로 조합원들의 추가 분담금이 늘고 있어 사업성에 따른 단지별 추진 속도의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세 시장은 교통 여건이 좋은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간간이 유입되는 분위기다. 서울이 0.01% 올라 전주(0.02%) 대비 상승 폭이 둔화했다. 경기·인천은 0.01% 상승해 1월 이후 오름세가 이어졌고, 신도시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1·10대책 발표에도 시장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은 경제 불확실성과 PF 부실 등 건설업 침체, 대출 부담 등이 맞물려 매수 심리가 위축된 탓이다"며 "매물이 적체된 대단지를 비롯해 중저가, 구축 위주로는 이전 거래가 대비 낮은 가격으로 계약이 체결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이어 "집값 추가 하락 우려로 매매 대신 전월세를 택하는 수요가 늘면서 매매와 전세 간 가격 차도 좁혀질 전망이다"며 "집값 하락 추세가 강화될 경우,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높아지는 수도권 외곽부터 '깡통전세(전세보증금과 대출금을 합한 금액이 집값의 70%를 웃도는 경우)'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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