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벤투 감독 아시안컵 사령탑 1호 퇴장' UAE, 팔레스타인과 1-1 무승부...16강 불투명
[STN뉴스] 반진혁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의 퇴장 악재 속에 아랍에미리트(UAE)가 무승부를 거뒀다. 16강 진출이 불투명하다.
UAE는 19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팔레스타인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예선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UAE의 16강 진출은 장담할 수 없다. 이란이 2차전에서 홍콩을 상대로 승리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UAE의 조별 예선 최종 상대는 강호 이란이다.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껄끄러운 팀을 만난 것이다.
UAE는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임했다. 그러던 전반 23분 선제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파비우 비르지니우 지 리마의 패스를 받은 알리 압둘라 살레가 크로스를 연결했는데 술탄 아딜이 쇄도하면서 머리로 골을 마들었다.
하지만, 악재가 터졌다. 전반 34분 UAE의 칼리파 알함마디가 문전에서 파울을 범한 것이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 이후 페널티킥 선언과 함께 레드카드를 꺼냈다. 수적 열세를 맞은 것이다. 판정에 분노한 벤투 감독이 대기심에게 격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UAE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전반전을 1-0으로 마치면서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전은 쉽지 않았다. 후반 5분 팔레스타인의 공격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UAE의 바데르 나세르 모하마드가 머리로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기록했다.
UAE는 실점 이후 또 악재가 터졌다. 벤투 감독이 격하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퇴장을 당한 것이다.
UAE는 1경기에서 감독과 선수가 모두 퇴장당하는 어이가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벤투 감독은 2023 아시안컵에서 사령탑 1호 퇴장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얻게 됐다.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 사령탑 시절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의 H조 예선 2차전에서도 격한 항의로 메이저 대회에서 퇴장을 당한 바 있다.
UAE는 가시밭길이다. 이란과의 최종전에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인데 벤투 감독 없이 혈전을 치러야 한다.
벤투 감독은 스포르팅 리스본, 포르투갈 대표팀, 크루제이루, 올림피아코스, 충칭 리판을 거쳐 대한민국 대표팀을 통해 커리어를 이어갔다.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 대한민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컬러를 입히기 시작했다.
강조한 부분은 빌드업 축구다. 하지만, 대한민국 현실과 맞지 않는다며 지적과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 무대인 월드컵에서 증명했다. 벤투 감독은 12년 만에 대한민국의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대한민국 대표팀과 계약이 만료됐다. 연장 없이 결별을 결정했다.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 쾌거 달성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상황에서 유럽을 우선으로 행선지를 찾았다.
벤투 감독의 행선지는 UAE였다. 작년 7월 3년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던 중 대한민국 대표팀과 재회하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뉴욕대 아부다비 캠퍼스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벤투 감독과 대한민국 대표팀이 만났다. 일정이 겹쳤고 선수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주역과 만났다. 황인범, 손흥민, 정우영, 김민재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대한민국과 벤투 감독이 이번 아시안컵에서 적이 되어 만날 가능성도 있다.
대한민국과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해 8강으로 향한다면 맞대결이 성사된다.
대한민국은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황인범의 선제 득점과 이강인의 멀티골로 3-1 승리를 거두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강인은 멀티골, 탈압박, 드리블, 패스 등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선보이면서 대한민국의 3-1 승리를 이끌었고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이강인은 아시안컵 1차전 활약으로 조별 예선 1차전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AFC는 지난 17일 공식 채널을 통해 2023 아시안컵 조별 예선 1차전 베스트 11을 선정했다.
2024 아시안컵 조별 예선 1차전 베스트 11은 아크람 아피프, 수파차이 차이데드, 크레이그 굿윈, 미나미노 타쿠미, 황인범, 이강인, 압둘 라흐만 웨이스, 알리 알부라이히, 아흐메드 알카미시, 마흐무드 알마르디, 메살 바르삼이 구성했다.
2023 아시안컵 조별 예선 1차전 베스트 11
-공격수 : 수파차이 차이디드(태국/부리람 유나이티드) 아크람 아피프(카타르/알 사드)
-미드필더 : 이강인(대한민국/파리 생제르맹) 황인범(대한민국/츠르베나 즈베즈다) 미나미노 타쿠미(일본/AS 모나코) 크레이그 굿윈(호주/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수비 : 마흐무드 알 마르디(요르단/케다 다룰 아만) 아메드 알 카미시(오만/알 시브) 알리 알 불라이히(사우디아라비아/알 히랄) 압둘 라만 웨이스(시리아/아테네 칼리테아)
-골키퍼 : 메샬 바르샴(카타르/알 사드)
한편, 호주는 2연승을 통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호주는 시리아를 상대로 화려함보다는 실속을 챙겼다. 조별 예선 2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앞서 인도를 꺾었고 2연승을 통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호주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전을 앞두고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면서 5회 연속 아시안컵 토너먼트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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