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만 5년, 봉준호 감독이 인정한 '데드맨' [종합]

김연주 2024. 1. 1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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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연주 기자] 배우 조진웅과 김희애의 합작 '데드맨'이 설 연휴 관객과 만난다. 

19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데드맨'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하준원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이 참석했다. 

영화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000억 원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하는 이야기다.

봉준호 감독 연출작 '괴물'의 공동 각본을 썼던 하준원 감독의 데뷔작으로 범죄에 해당하는 명의 도용과 '바지사장' 세계를 소재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전개, 얽히고설킨 다채로운 캐릭터 군단 등 독특하고 신선한 범죄 추적극의 탄생을 예고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하준원 감독은 "봉준호 감독님께 시나리오를 보여드렸다"며 "이 영화는 촬영에 들어가도 될 거 같다고 힘을 주셨다"고 운을 뗐다.

명의를 소재로 정한 이유에 대해선 "모든 사람은 이름이 있고, 그에 대한 책임을 가진다"며 "그런데 살면서 책임지지 못하는 경우를 봐왔다. 사회적인 문제의식을 느꼈고, 영화로 다뤄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취재 기간만 5년이 소요된 작품"이라며 "범죄를 다루는 영화이다 보니 취재가 쉽지 않았고, 위험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배우 조진웅, 김희애 등 베테랑 배우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신예 이수경이 '데드맨'에서 의기투합했다. 이에 대해 하준원 감독은 "하나의 오케스트라를 구성한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만들었다"며 "조진웅 배우는 극의 흐름을 이끄는 악기, 김희애 배우는 공연을 설계하는 지휘자, 이수경 배우는 청중의 입장으로 캐릭터를 설정했다"고 답했다. 

캐스팅 비하인드를 묻자 하준원 감독은 "15년 전 단역배우로 활동하던 조진웅 배우를 알게 됐다"며 "그때 조진웅 배우의 이름을 기억해야 할 거 같았다. 한국 영화에서 함께 작업할 날이 반드시 올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제 데뷔작에서 만나게 됐다"고 인연을 언급했다. 

이어 "김희애 배우와 첫 데뷔작에서 만날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모든 연출자의 바람일 것"이라며 "엄두조차 내지 못했는데, 시나리오를 드리지 않으면 평생 후회를 할 거 같았다. 김희애 배우와 함께하고 싶어서 시나리오를 전부 고쳤다"고 부연했다.  

'블랙머니', '독전', '시그널', '암살' 등 독보적인 장르물 캐릭터를 선보이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조진웅이 바지사장계의 에이스에서 누명을 쓰고 '데드맨'이 된 남자 '이만재'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일 전망이다.  

조진웅은 "전혀 알지 못하는 세계를 다뤄 흥미로웠다"며 "너무 영광스럽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에너지가 강한 배우들과 협업을 했다. 김희애 선배님께는 내공이, 이수경 배우는 칭찬이 자자한 배우라 굉장히 좋았다. 청일점이었다고 폼 한 번 내볼 걸 그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퀸메이커', '윤희에게', '허스토리' 등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작품에 품격을 더해주는 김희애가 이름을 알리는 데 정평이 난 정치판 최고의 컨설턴트 '심여사'로 분해 대체불가 존재감을 발산할 예정이다.  

김희애는 "신비롭고 귀한 경험이었다"며 "역할이 파워풀해서 최대한 변신을 하고 싶었다. 분장팀, 헤어팀, 미술팀 등 모두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낯설지만 강한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침묵', '기적'으로 백상예술대상 조연상을 2차례 수상하며 차세대 연기파 배우로 주목받고 있는 이수경이 '이만재'의 행방을 쫓는 채널 '이만재는 살아있다'의 운영자 '공희주' 역을 맡아 거침없는 매력을 과시할 것을 예고했다. 

이수경은 "조진웅, 김희애 선배님과 함 작품에 출연하게 된 사실이 신기했다"며 "중학교 때 존경하는 배우로 김희애 선배님을 꼽았고, 조진웅 선배님은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설정해뒀을 정도로 좋아한다"고 존경심을 표현했다. 

한편, '데드맨'은 오는 2월 7일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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