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이거 된다고" '데드맨', 조진웅 관까지 들어간 열정[종합]

유은비 기자 2024. 1. 1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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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드맨 제작발표회. ⓒ유은비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봉준호도 인정한 영화 '데드맨'이 조진웅과 김희애의 역대급 조합으로 설 연휴 극장가를 찾는다.

영화 '데드맨' 제작발표회가 19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과 하준원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000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다.

바지사장계의 에이스에서 누명을 쓰고 데드맨이 된 남자 이만재 역의 조진웅은 캐릭터에 대해 "일만 만에 재물 재, 돈을 많이 벌고 살아라 이런 이름인데 이름대로만 살면 좋을 것을 그렇게 못 사는 인간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캐릭터의 상황에 대해 조진웅은 "잘 좀 버티면서 이것저것 하다가, 잘 안 된다. 세상 사는 게 쉽지 않다. 팔다팔다가 이름까지 팔게 되는데 이름값이 500만원, 나에게는 희망적인 돈이었다"라며 "그 이름으로 1000억대 횡령 사기범이 돼서 내 인생을 날려버린 이 사건의 배후가 무엇인지 알고 죽자고 해서 찾아 나서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조진웅은 '데드맨'의 주제에 대해 "굉장히 잘 만들어낸 이야기거리라고 느껴졌다. 실화라고 생각을 못 했다"라며 "이게 르포까지 나올 정도면 만연한 이야기구나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겠다 생각했다"라고 했다.

이어 "이 이야기 만들기까지 감독님이 취재를 5년 정도 꼼꼼하게 하셨다. 감독님이 시나리오 설계할 때의 치밀함이 녹아있어서 인물들로서 그 이야기 카테고리를 잘 풀어내서 상당히 매력적인 스크립트였다"라고 각본의 완성도를 출연 계기로 뽑았다.

하준원 감독은 이러한 취재 과정데 대해 "바지사장들이 정체 노출을 잘 안 해서 취재가 쉽지 않았다. 위험한 취재였다. 취재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5년이라는 시간이 걸리고 방대한 자료"라고 어려움을 밝히면서도 "여러분이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 데드맨 조진웅. 제공|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그간 남자배우들과 케미스트리르 보여줬던 조진웅은 '데드맨'서 김희애, 이수경 사이 청일점이 됐다. 그는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나는 그런 걸 너무 안 해버릇 해서 몰랐다. 오늘 알았다"라며 "청일점 티를 내봤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나는 밑바닥에 너무 내려가 있는 역할이라 근처에 있으면 민폐가 되는 비주얼이었다"라고 자폭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희애는 조진웅이 표현할 이만재에 대해 "조진웅 씨가 굉장히 많은 작품을 했지만, '데드맨'이 조진웅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 될 것 같다"라고 예고하며 "처음부터 끌고 나가면서 위에서 나락까지 간다. 관까지 들어간다. 데드맨'이라는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끌어가면서 가장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 데드맨 김희애. 제공|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김희애는 정치판 최고의 컨설턴트 심여사를 맡았다. 그는 "듣도 보도 못한 캐릭터였다. 정치 컨설턴트인데 1000억 횡령 누명을 쓴 이만재를 세상으로 끌어내는 인물이다. 너무 매력적이어서 여배우라면 너무나 탐낼만한 그런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여사 캐릭터 캐스팅 과정에 대해 "전에 전해 들었는데 감독님이 '괴물'을 공동집필 해서 친분 있어서 봉준호 감독님께 보여드렸다고 한다. 각 캐릭터마다 어떤 배우가 좋을까 의논하는데 심여사 캐릭터를 맡을 배우가 떠오르지가 않았다고 한다. 한국에 잘 없는 캐릭터"라고 밝히며 "그래서 저한테 시나리오를 주시게 됐고 한국화해서 심여사 캐릭터가 나왔는데 너무나 신비롭고 귀한 역할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데드맨' 속 캐릭터 싱크로율 1위를 뽑아 달라는 질문에 "저는 저이고 싶다. 저의 소망"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이야기를 시작한 김희애는 소녀시대 출신 배우 최수영을 뽑으며 "힙스터 역할을 맡으셨던 최수영 씨가 어떻게 노래도 잘하면서 연기도 잘하는지. 그 인물에 딱 맞게 시크하고 MZ세대처럼 너무 매력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 데드맨 스틸. 제공|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이만재의 정체를 추적하는 공희주 역의 이수경은 "뜨거운 사람이 아니라서 미적지근한 저의 온도를 어떻게 하면 끌어올릴 수 있을까 노력했다"라며 "시위 경험이 없어서 실제로 하면서 보고. 이런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분들은 어떻게 말을 하시나 많이 찾아봤다"라고 노력을 밝혔다.

이수경은 대선배 조진웅, 김희애와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중학교 때 연기학원 다닐 때 되고 싶은 배우 한 분 뽑으라는 질문에 김희애 선배님을 뽑았다. 실제 촬영할 때도 코앞에서 선배님은 진짜 멋있는 배우라고 생각하면서 봤다. 조진웅 선배는 '뿌리깊은 나무' 때부터 너무 팬이어서 짤을 저장해서 배경 화면 해놨었다"라고 벅찬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 데드맨 제작발표회. ⓒ유은비 기자

하준원 감독은 "사람은 누구나 이름을 가지고 태어나고 그 이름에 책임을 지고 살아간다. 근데 살다 보면 책임을 지지 못하는 사람을 많이 목도하게 된다"라며 "문제를 책임져야 할 사람이 책임지지 않고 대리인의 이름으로 책임을 대신하는 사건을 보면서 책임도 느끼고 이야기로 다뤄봄직 하겠다 느꼈다"라고 현실의 문제를 꼬집으며 '데드맨' 주제를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봉준호 감독과 영화 '괴물'을 공동 집필했던 하준원 감독, 시나리오를 보고 봉준호 감독은 어떤 말을 남겼을까? 그는 "봉준호 감독님은 대본을 보시고 직관적으로 말씀해 주시는 편이다. 대본에 대해서 구체적인 방향이나 캐스팅에 대한 조언은 많이 해주시는 편이고 이 작품은 들어갈 것 같다고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 '데드맨'은 오는 2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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