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판 바지사장"…'데드맨' 조진웅x김희애x이수경 범죄 오케스트라 (종합)[Oh!쎈 현장]

김보라 2024. 1. 19.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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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정 기자]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 제작보고회가 19일 오전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렸다.'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 2월 7일 개봉.감독 하준원, 배우 이수경, 김희애, 조진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1.19 /cej@osen.co.kr

[OSEN=김보라 기자] 하준원 감독이 “세 캐릭터가 하나의 이름을 가지고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인다. 하나의 이름을 놓고 세 사람이 서로의 목표를 위해 달려가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하 감독은 19일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데드맨’의 제작보고회에서 “제가 극의 이야기를 설계할 때 하나의 오케스트라라고 생각했다. 이만재가 감정의 증폭을 끌어올리는 악기, 심 여사가 지휘자, 공희주가 객관적인 입장에서 관람하는 청중이라고 생각하고 극을 구성했다”라며 이 같이 각본을 쓴 과정을 밝혔다.

‘데드맨’(감독 하준원, 제공 콘텐츠웨이브㈜, 제작 ㈜팔레트픽처스·㈜사람엔터테인먼트)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

이날 제작보고회는 하준원 감독과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 등 출연배우들이 참석했다.

하준원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2006) 스크립터 출신으로, 독립 단편영화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2007)와 ‘992’(2012)의 프로듀서를 맡은 후 ‘데드맨’으로 연출 데뷔했다.

[OSEN=조은정 기자]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 제작보고회가 19일 오전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렸다.'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 2월 7일 개봉.감독 하준원, 배우 이수경, 김희애, 조진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1.19 /cej@osen.co.kr

이날 하 감독은 바지사장에 대해 “바지사장은 명의만 대여해주고, 회사의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킨다. 영화 속 이만재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빌려주고 팔면서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지사장이라는 소재를 영화에 처음 사용하면서 취재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범죄 영화를 만들면서 취재하다가 보면 취재원을 노출시킬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언급할 때도 부담되는 면이 있어서 자세히 말씀드릴 순 없다. (바지사장들의) 명의가 드러나지 않아서 취재하기 어려웠다. 그렇게 취재가 길어지다보니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쌓아온 방대한 자료로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했다.

각본을 직접 쓴 하 감독은 “사인을 할 때, 인감을 팔 때 자신의 이름으로 하는데 그 이름값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름을 팔거나 대리인의 이름으로 살며 어떤 사건을 대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인간이자, 감독으로서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대중적인 이야기로 풀어내고 싶어서 고민을 하다가 ‘바지사장’이 떠올랐다. 이름을 판다는 화두와 (바지사장이) 붙었을 때 굉장히 조화로운 궁합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소재를 선정한 과정을 설명했다.

[OSEN=조은정 기자]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 제작보고회가 19일 오전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렸다.'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 2월 7일 개봉.배우 조진웅이 착석하고 있다. 2024.01.19 /cej@osen.co.kr
[OSEN=조은정 기자]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 제작보고회가 19일 오전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렸다.'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 2월 7일 개봉.배우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4.01.19 /cej@osen.co.kr

조진웅은 바지사장계 에이스 이만재 역을 소화했다. “굉장히 급변한다. 그래서 그 상황에 저를 100% 던져서 맞닥뜨려보자 하는 생각이었다. 상황 속에서 느낀 여러 가지 감정을 날 것으로 표현해보자 싶더라”고 미리 준비한 연기보다 현장에서 느낀 감정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진웅은 “관 속에서 (이만재가) 깨어나는데 그런 상황이 캐릭터를 더 처절하게 만들었다. 상황에서 느낀 감정이 인물을 더 끈적하게 만든 거 같다”고 덧붙이며 “바지사장은 만연한 단어지만 (바지사장계는) 감독님이 취재가 어렵다고 하니 드러나지 않은 세계 같다. 저는 시나리오로 처음 접하고 잘 꾸며낸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뉴스에서 접하긴 했기에 실제로 발생할 수도 있었을 사건이다. 시사고발 프로그램에 나올 정도면 우리 사회에 만연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할 거 같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김희애는 타고난 지략으로 이름을 알리는 데 정평이 난 정치판 최고의 컨설턴트 심 여사를 연기했다. “처음에 대본을 읽었을 때 깜짝 놀랐다.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너무 전문적인 얘기가 많이 나와서다. 감독님이 직접 찾아다니면서 조사했다고 하는데, 그러면서도 드라마틱하다. 현실과 허구를 넘나들면서 어떤 게 진짜이고, 가짜인지 헷갈릴 정도다. 굉장히 재미있었다”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OSEN=조은정 기자]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 제작보고회가 19일 오전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렸다.'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 2월 7일 개봉.배우 김희애가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4.01.19 /cej@osen.co.kr
[OSEN=조은정 기자]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 제작보고회가 19일 오전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렸다.'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 2월 7일 개봉.배우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4.01.19 /cej@osen.co.kr

“하 감독님이 봉준호 감독님과 인연이 있어서 시나리오를 보여 드렸다고 하더라. 봉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보신 뒤 ‘우리나리에서 어느 여자배우가 심 여사를 맡아야 할지 떠오르지 않는다’고 하셨다더라. 그 정도로 심 여사가 너무 매력적이다. 여배우라면 너무나 탐낼 만한 역할이다. 제가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심 여사는 정말 신비롭고 매력적이다. 굉장히 파워가 있다. 파워라고 하면 ‘돈’인데 심 여사는 자가용에 비행기도 있다.(웃음)”

비주얼에 큰 변신을 감행했다는 김희애는 “제가 그간 다른 역할을 많이 맡아왔지만 외적으로도 다르게 보이고 싶었다. 배우는 이전 인물과 다르게 보이는 게 가장 신나고 재미있는 작업이라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희애는 조진웅에 대해 “조진웅은 지금까지 좋은 작품을 많이 했지만, 이번에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고 가는데, ‘데드맨’을 통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거 같다”고 기대했다. 조진웅도 이에 “김희애 선배님은 워낙 아성 있는 배우다. 이수경도 연기 잘하는 후배라서 같이 연기 호흡을 맞추는데 좋았다”고 밝혔다.

[OSEN=조은정 기자]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 제작보고회가 19일 오전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렸다.'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 2월 7일 개봉.배우 이수경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4.01.19 /cej@osen.co.kr

이수경은 이만재(조진웅 분)의 행방을 쫓는 ‘이만재는 살아있다’ 채널 운영자 공희주 역을 맡았다. “시사 프로그램에서 바지사장이라는 단어를 접했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세 캐릭터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게 재미있었다”고 출연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그러나 실제 성격과 공희주가 다른 선상에 놓여 연구를 많이 했다고 한다. “평소 미적지근한 저의 성격을 어떻게 하면 끌어올릴지 노력했다. 온도를 끓어올리고 싶었다”면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과한 분장을 받으면서 이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연기 잘하기로 소문난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이 ‘데드맨’을 통해 처음 만났지만 예고편만 봐도 연기 시너지가 극대화해 기대를 높인다. 올 설 연휴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범죄극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데드맨’의 극장 개봉은 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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