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취재만 5년, 봉준호도 응원"…'데드맨' 조진웅X김희애X이수경, 범죄물 신기원 열까

조지영 2024. 1. 1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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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도 응원하는, 듣도 보도 못한 바지사장 세계가 극장가를 찾는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바지사장계의 에이스에서 누명을 쓰고 데드맨이 된 남자 이만재 역의 조진웅, 이름을 알리는 데 정평이 난 정치판 최고의 컨설턴트 심여사 역의 김희애, 이만재의 행방을 쫓는 '이만재는 살아있다' 채널의 운영자 공희주 역의 이수경, 그리고 하준원 감독이 참석했다.

'데드맨'은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이 출연했고 봉준호 감독의 '괴물' 공동 각본을 썼던 하준원 감독의 첫 상업 영화 데뷔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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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드맨' 제작보고회가 19일 오전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하준원 감독, 이수경, 김희애, 조진웅이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19/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봉준호 감독도 응원하는, 듣도 보도 못한 바지사장 세계가 극장가를 찾는다.

1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50에 위치한 메가박스 성수에서 범죄 추적 영화 '데드맨'(하준원 감독, 팔레트픽처스·사람엔터테인먼트 제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바지사장계의 에이스에서 누명을 쓰고 데드맨이 된 남자 이만재 역의 조진웅, 이름을 알리는 데 정평이 난 정치판 최고의 컨설턴트 심여사 역의 김희애, 이만재의 행방을 쫓는 '이만재는 살아있다' 채널의 운영자 공희주 역의 이수경, 그리고 하준원 감독이 참석했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 연출작 '괴물'(06)의 공동 각본을 썼던 하준원 감독의 데뷔인 '데드맨'은 범죄에 해당하는 명의 도용과 바지사장 세계를 다룬 소재로 눈길을 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전개와 얽히고설킨 다채로운 캐릭터 군단 등 독특하고 신선한 범죄 추적극의 탄생을 예고했다.

영화 '데드맨' 제작보고회가 19일 오전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질문에 답하는 하준원 감독.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19/

이날 하준원 감독은 "바지사장은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이지만 그동안 영화에서 많이 다루지 않았던 소재였다. 바지사장 자체가 자신의 정체를 노출하는 경우가 없어서 생각보다 취재하기 어렵더라"고 연출 과정을 털어놨다.

이어 봉준호 감독의 조언에 대해 "시나리오를 본 뒤 들어갈 수 있는지 없는지 직관적으로 이야기를 해주는 감독이다. 우리 작품도 보여줬는데 봉준호 감독이 '이건 들어갈 수 있다'며 응원을 해주더라"고 덧붙였다.

영화 '데드맨' 제작보고회가 19일 오전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질문에 답하는 조진웅.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19/

조진웅은 "이름대로 살면 좋은데 그렇지 못한 인물을 연기했다. 팔다 팔다 이름까지 파는데 이름값이 500만원이다. 그 돈이 1000억원대 횡령 사기범이 된다. 억욱한 마음으로 배후를 찾는 이야기다. 캐릭터에 빠져들면서 느끼는 공포감과 같은 여러 감정을 날것으로 보이려고 했다. 그런 연기를 하는 과정이 신명 났다"고 밝혔다.

이어 "하준원 감독이 '데드맨'을 만들기 위해 5년간 취재를 했다. 그래서인지 시나리오에서 치밀함이 느껴졌다. 이런 비극적인 일이 실제로 있는지 많은 분이 모르지만 이 쪽이 굉장히 무서운 곳이구나와 같은 이야기의 실타래를 잘 푼다면 경각심을 안겨줄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고 자신했다.

영화 '데드맨' 제작보고회가 19일 오전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질문에 답하는 김희애.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19/

김희애는 "그동안 작품에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이만재를 세상으로 이끌어내는 인물인데 너무 매력적이었다. 여배우라면 탐낼만한 역할이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하준원 감독이 봉준호 감독에게 '데드맨' 시나리오를 보여줬다고 하더라. 캐릭터마다 어떤 배우가 좋을지 논의했는데 심여사 역에 대해서는 떠오리지 않는다고 하더라. 한국 배우로는 매치할 수 없었던 캐릭터라고 하더라. 이후 캐릭터가 한국화돼 나왔는데 그만큼 신비롭고 귀한 역할이 됐다. 심여사는 너무 다채로운 매력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최대한 나 같이 안 보이게 하려고 했다. 신나고 재미있는 작업이어서 행복했다"고 곱씹었다.

영화 '데드맨' 제작보고회가 19일 오전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질문에 답하는 이수경.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19/

이수경은 "공희주 역할을 위해 시위하는 분들을 관심있게 보기도 했고 유튜버들이 어떻게 채널을 운영하는지 살펴보면서 캐릭터를 연기했다"며 밝혔다. 이에 하준원 감독은 "감독이 봤을 때 굉장히 매력적인 배우다. 그동안 당찬 역할을 많이 해왔는데 그 이면에 깊이 있는 내면 연기도 잘하는 배우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데드맨' 제작보고회가 19일 오전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19/

'데드맨'은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이 출연했고 봉준호 감독의 '괴물' 공동 각본을 썼던 하준원 감독의 첫 상업 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월 7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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