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우크라와 직접 종전 협상 가능성 일축…"美와 대화"(종합)

신정원 기자 2024. 1. 1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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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직접 종전 협상을 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개최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직접 협상을 가질 수도 있다는 언론 보도는 루머"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가 다른 국가와 맺은 협정엔 반대하지 않지만, 우리의 계획은 바꾸지 않을 것이며 특수작전 목표는 달성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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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종전 협상 노력 부족…우크라 제2의 아프간 될 수도"
"중국과는 역대 가장 좋은 관계…냉전시대보다 더 공고해져"
[모스크바=AP/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1.19.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직접 종전 협상을 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개최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직접 협상을 가질 수도 있다는 언론 보도는 루머"라고 말했다.

그는 "종전의 현실적인 전제 조건에 관해 언제 멈추고 언제 진지하게 논의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우크라의 몫이 아니다. 이 문제에 대해선 서방 국가와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사실상 결정권을 쥐고 있는 미국과 협상하겠단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하지만 "서방은 러시아의 정당한 우려를 고려할 건설적인 해결책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종전 협상 노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쟁이 길어질수록 협상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우리는 그 예언이 실현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가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처지에 놓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지난 2021년 아프간에서 철수하면서 최장 기간인 20년 간의 전쟁을 흐지부지 끝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가 다른 국가와 맺은 협정엔 반대하지 않지만, 우리의 계획은 바꾸지 않을 것이며 특수작전 목표는 달성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의 군비 통제 문제와 관련해서도 우크라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비난하며 "러시아의 안보와 이익을 포괄적으로 훼손하려는 서방의 악의적인 행보와 우리의 근본 이익을 명백하고 공개적으로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1.19.


반면 중국과는 "지난 수 세기 중 가장 좋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냉전시대 군사동맹보다 더욱 확고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더 발전된 관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도와의 협력 관계도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과는 전략적 수준의 관계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중남미 국가들과의 관계도 발전하고 있다. 이란,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러 주도의 브릭스(BRICS)에 대해 "다극세계의 다양성을 상징한다.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가 브릭스 가입을 철회한 것에 대해선 "주권적 결정"이라며 "이것은 가입을 거부한 것이 아니다. 지금 당장 가입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선 "팔레스타인 국가 설립 없이 이스라엘의 안정적인 안보를 보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두 국가 해법'을 거듭 지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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