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맨' 감독 "봉준호 감독, '이건 들어갈 영화'라고 피드백"

김선우 기자 2024. 1. 1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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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데드맨'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하준원 감독과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데드맨' 하준원 감독이 봉준호 감독의 솔직한 피드백을 언급했다.

19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영화 '데드맨(하준원 감독)'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2월 7일 개봉하는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하는 이야기다.

'데드맨'은 봉준호 감독과 '괴물'을 공동집필한 하준원 감독의 감독 데뷔작이다. 이날 하준원 감독은 "봉감독님은 대본을 보시고 이건 들어갈 영화다, 안들어갈 영화라는 걸 직관적으로 말씀해주시는 편이다. 대본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이나 캐스팅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해주시는 편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들어갈 거 같다'고 힘을 주셨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데드맨'은 개성 강한 3인 3색 캐릭터를 선보인다.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이 힘을 보탰다. 하준원 감독은 "겉으로 보면 한 남자가 누명을 쓰고 벗기 위한 직선적인 구조로 보이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세 캐릭터가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달라진다. 톱니바퀴처럼 이용하기도 하고 돕기도 하고 배신해가면서 달려가는 이야기"라며 "설계할 때 하나의 오케스트라 공연이라 생각한다면 이만재는 공연의 흐름을 이끌면서 감정의 진폭을 최대할 수 있는 악기라 생각했다. 심여사는 공연 전체를 설계하는 지휘자, 공희주는 청중의 입장으로 극의 구성을 했던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

하준원 감독은 감독으로서 앞으로의 포부도 밝혔다. 하 감독은 "첫 작품을 범죄 영화로 인사드리게 됐다. 그 안에서 주제의식이 뚜렷하고 어느정도 관객들에게 메시지가 있으면서 대중적으로도 흥미로운 영화를 보는 게 대중영화 감독으로서의 미덕이라 생각한다. 그런 작품들로 활동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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