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주가하락 속 개미들 ‘테마주 빚투’ … 신용거래융자 두달만에 18조원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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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에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달 만에 18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주가 하락에 투자금이 묶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 '테마주' 등에 투자하는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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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잔고 18조3121억 달해
위탁매매 미수금도 1조 돌파
증권사에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달 만에 18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주가 하락에 투자금이 묶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 ‘테마주’ 등에 투자하는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금액은 지난 17일 기준 18조3121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는 지난 9일 약 2달 만에 18조 원을 넘어섰으며, 이후에도 상승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아직 갚지 않고 남은 돈을 말한다.
신용거래융자는 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해 빚을 내고서라도 투자하려는 수요가 많을 때 늘어난다. 새해 들어 증시는 13거래일 중 10거래일 하락했는데, 박스권을 유지하던 주가가 내려가면서 단기 수익을 바라는 투자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위탁매매 미수금도 들썩이고 있어, 지난 5∼10일까지는 4거래일 연속 1조 원을 넘기기도 했다. 위탁매매 미수금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돈을 빌려주고 개인투자자가 3거래일 내 갚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 ‘단기 빚투 자금’이다.
증권업계와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단기 이익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테마주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시가총액 대비 신용거래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을 보면 전날 기준 △랩지노믹스(8.7%) △빅텍 8.39% △지에스이(8.29%) △우진(8.27%) 등 순이다. 랩지노믹스는 의료 관련 테마주로 분류되며, 빅텍·지에스이는 방위산업, 우진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테마주로 꼽힌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주가가 횡보하다 박스권을 하방으로 이탈하면 투자자들이 당장 돈이 없으니, ‘빚투’를 활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직전에는 에코프로 등 2차전지나 배터리 이런 종목에서 신용거래 규모가 계속 늘어났는데, 박스권 하단의 주가가 다시 올라갈 수 있는 기대감에 신용거래를 하는 소위 ‘물타기 전략’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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