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4명의 기록 전문가 2024년 2루수 베스트 10으로 전망 [SS 집중분석]

문상열 2024. 1. 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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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루수 김하성은 2024년 MLB 네트워크의 2루수 부문 베스트 10에 뽑히지 못했다. 지난 시즌 김하성의 도루에 태그를 시도하는 선수는 LA 다저스 무키 베츠로 2024년 2루수 최고 선수로 전망했다. 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메이저리그 공식 방송 MLB 네트워크의 ‘MLB NOW’ 프로그램은 요즘 2024시즌을 앞두고 포지션별 톱10을 선정한다.

18일에는 2024년 2루수 부문 상위 10위를 선정 발표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톱10에 선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제외됐다. 아쉽게 탈락한 선수 이름에 올랐다.

이날 방송을 진행한 브라이언 켈리와 패널 톰 버두치, 기록 전문가 빈스 제나로, 새라 랭, 미이크 퍼트리에요 등 5명 가운데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기자 버두치를 제외한 4명은 김하성을 모두 톱10에 포함했다.

MLB NOW의 선정 방법은 ‘쉬레더(The Shredder)’가 결정한다. 설정된 이름이다. 이는 과거 선수 성적에 따른 순위, 공격과 수비 지표, 고급 테이터, 전통적인 수치, MLB 네크워크 연구팀의 분석을 활용해 현 포지션에서 사장 뛰어난 10명이 누구인지 출력한다. 고급 테이터는 세이버메트릭스 기록을 뜻한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은 2022년부터 2루수 부문의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에서 10.8로 당당히 4위에 올라있다. 사진=MLB 네트워크 캡처


쉬레더는 2024년 최고의 2루수로 올해부터 풀타임 포지션을 맡은 LA 다저스 무키 베츠, 2위 호세 알튜베(휴스턴 애스트로스), 3위 마커스 시미엔(텍사스 레인저스), 4위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 말린스), 5위 케이텔 마테이(애리조나 다이아먼드백스), 6위 맷 맥클레인(신시내티 레즈), 7위 안드레스 히미네스(클리블랜다 가디언스), 8위 에도우아드 줄리엔(미네소타 트윈스), 9위 잭 겔로프(오클랜드 에이스), 10위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로 선정했다.

지난 시즌 루키였던 맥클레인 89경기, 줄리엔 109경기, 겔로프 69경기에 출장했지만 예상외의 높은 포인트를 얻었다. 김하성은 152경기에 출장, 타율 0.260-17홈런-60타점-84득점-38도루, OPS 0.749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내야 전 포지션을 메워 유틸리티맨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김하성은 2022시즌 이후 2루수 부문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WAR에서 당당히 4위에 랭크됐다. 베츠 14.7, 시미엔 13.1, 히메네스 12.7, 김하성 10.8, 호너 9.4, 아라에즈 9.2순이다. 6명 가운데 김하성만이 유일하게 톱10에 오르지 못했다.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

잔행자 켈리는 김하성을 가장 높은 5위로 판단했다. 1위 베츠, 2위 맥클레인(와일드카드), 3위 알튜베, 4위 시미엔, 5위 김하성, 6위 아라에즈, 7위 히메네스, 8위 오지 알비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9위 마테이, 10위 줄리엔 순이다.

2023시즌 예상한 2루수 부문 베스트10과 시즌 후 WAR 랭킹. 김하성은 2루수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사진=MLB 네트워크 캡처


미국 야구연구회(SABR) 회장을 지낸 빈스 제나로는 김하성을 2루수 부문 8위로 꼽았다.

루 게릭 병과 투병하면서도 MLB 네트워크에 출연하고 있는 새라 랭도 8위로 올려놓았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이며 기록전문가로 이름을 날리는 퍼트리에요는 랭킹 6위로 예상했다.

기록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김하성을 2024년 2루수 부문 톱10에 올려놓은 이유는 기록이다. ‘기록은 거짓말하지 않는다(Number‘s Never Lie)’라는 진리에 근거한 것이다.

MLB NOW 진행자 브라이언 켈리가 김하성을 2024년 2루수 부문 랭킹 5위로 올려놓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은 패널 톰 버두치 기자. 사진=MLB 네트워크 캡처


2023년 MLB NOW가 예상했던 2루수 부문 톱10은 1위 호세 알튜베, 2위 제프 맥닐(뉴욕 메츠), 3위 안드레 히메네스, 4위 마커스 시미엔, 5위 브랜드 로우(탬파베이 레이스), 6위 호르헤 폴랑코(미네소타 트윈스), 7윌 브랜단 도노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8위 메이텔 마테이, 9위 콜텐 웡(시애틀 매리너스), 10위 글레이버 토레스(뉴욕 양키스)였다.

2023시즌 후 2루수 부문 WAR 순서는 다음과 같다. 베츠 8.3(전 야수 가운데 1위다), 시미엔 7.4, 김하성 5.8, 히메네스 5.3, 호너 5.1, 아라에즈 4.9, 마테이 4.9, 알비스 4.7, 브라이슨 스토트(필라델피아 필리스) 4.3, 맷클레인 3.7순이다. 2루수 부문 WAR 3위에 랭크됐다.

진행자 켈리는 “김하성은 공격과 수비뿐 아니라 주루 플레이에서도 매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2023년 시즌을 2루수로 출발한 김하성은 3루와 유격수 공백을 메우면서 한국인 최초의 유틸리티맨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AP연합뉴스


2024시즌 MLB 네트워크의 베스트 2루수 부문에는 이름이 제외됐으나 2025시즌에는 당당히 김하성이 올라가기를 기대한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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