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더 부과해달라"…슈퍼리치 250명 `부유세`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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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액 자산가(슈퍼 리치)로 꼽히는 억만장자와 백만장자 250여명이 세금을 더 내게 해달라며 '부유세' 도입을 촉구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들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 참석차 스위스 다보스에 모인 정치 지도자들을 향해 공개서한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자신들을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소개하고 "우리의 요청은 간단하다. 사회에서 가장 부유한 우리에게 세금을 부과해 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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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액 자산가(슈퍼 리치)로 꼽히는 억만장자와 백만장자 250여명이 세금을 더 내게 해달라며 '부유세' 도입을 촉구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들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 참석차 스위스 다보스에 모인 정치 지도자들을 향해 공개서한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자랑스러운 지불(Proud to Pay)'이라는 제목의 서한에는 디즈니 상속자 애비게일 디즈니와 록펠러 가문의 발레리 록펠러, 할리우드 유명 배우 겸 작가 사이먼 페그, 배우 브라이언 콕스 등 17개국 갑부들이 서명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자신들을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소개하고 "우리의 요청은 간단하다. 사회에서 가장 부유한 우리에게 세금을 부과해 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우리의 생활 수준을 근본적으로 바꾸거나, 우리 아이들을 박탈하거나, 국가의 경제 성장에 해를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극단적이고 비생산적인 사적 부를 우리 공동의 민주적 미래를 위한 투자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미상과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한 배우 브라이언 콕스는 "억만장자들은 막대한 부를 이용해 정치 권력과 영향력을 축적하는 동시에 민주주의와 세계 경제를 훼손하고 있다"며 "행동할 시기는 이미 지났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끔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서한과 함께 공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세계 부유층 다수가 자기 재산에 대한 증세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4%가 생활비용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공공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세금 인상을 지지한다고 답변했고, 응답자의 58%는 1000만달러 이상의 재산 보유자에 대한 2%의 부유세 도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54%는 과도한 부의 집중이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했다.
해당 설문 조사는 100만달러(13억4000만원) 이상 투자 자산을 보유한 주요 20개국(G20) 2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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