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러 침공 가정’ 9만명 연합훈련 다음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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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갈등을 빚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나토가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시 미국의 나토 탈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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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집권시 나토 탈퇴 염두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갈등을 빚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나토가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시 미국의 나토 탈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8일 크리스토퍼 카볼리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은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합참의장회의 기자회견을 통해 “‘확고한 방어자 2024’ 훈련이 다음 주에 시작해 5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볼리 사령관은 “31개 회원국과 스웨덴에서 약 9만 명이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냉전 시대인 1988년 리포저 훈련(12만5000명 참여) 이후 최대 규모인 이번 훈련에는 항공모함과 구축함 등을 비롯해 함정(50여 척), 전투기(80여 대), 헬리콥터, 드론, 탱크(133대) 및 보병전투차량(533대) 등이 투입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러시아의 나토 회원국 침공으로 나토 집단방위 조약인 제5조가 발동된 상황을 가정해 실시된다. 나토 조약 제5조는 회원국 중 한 국가가 공격받을 경우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다른 회원국이 자동 개입해 공동 방어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이 발동된 것은 지난 2001년 9.11 테러 공격이 발생했을 때가 유일하다.
한편 이날 나토 회원국 의원들은 미국 의회를 찾아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을 촉구했다. 얼리셔 컨스 영국 의회 외교위원회 위원장은 미 민주당 및 공화당 의원들과 회동 후 “우리의 메시지는 민주당이 외교 정책에 대한 의제를 공화당이 설정하도록 내버려 두지 말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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