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한국·UAE, 다목적 수송기 개발착수… 전략적 군사협력 성과

정충신 기자 2024. 1. 1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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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간 다목적 수송기(사진) 공동개발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9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지난해 UAE를 국빈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과 UAE가 '다목적 수송기 국제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이후 관련 사업에 올해 본격 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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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동 ‘석유없는 미래’ 준비한다
지난해 MOU… 올해 본격 시동
미국 무기거래 금지에 상대 바꿔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간 다목적 수송기(사진) 공동개발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9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지난해 UAE를 국빈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과 UAE가 ‘다목적 수송기 국제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이후 관련 사업에 올해 본격 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UAE가 한국과 다목적 수송기 공동개발에 합의한 것은 예멘 내전 여파로 빚어진 미국과의 껄끄러운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2015년 3월부터 본격화한 예멘 정부군과 후티 반군의 내전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다. 이후 사우디와 그 우방인 UAE가 민간인을 살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미국 정부는 2021년 공격용 무기 판매와 모든 군사적 지원을 잠정 중단했다.

UAE는 최대 무기 구입처인 미국 정부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다른 거래처를 찾았고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 국가로 떠올랐다. 우리나라는 2011년 아크부대를 파병해 UAE 특수부대 훈련을 지도했고 2018년부터 군사적으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는 등 신뢰를 쌓아 왔다. 양국의 관계는 지난해 10월 14일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으로 진전됐다.

한국 공군은 지난 연말 대형 수송기 도입 2차 사업 평가 결과, ‘삼바 수송기’로 일컫는 브라질 엠브라에르의 터보팬수송기 C-390을 깜짝 선정했다.

엠브라에르는 협력 컨소시엄을 통한 기술이전을 제시했으며 가격과 성능에서도 점수 차를 벌렸다. 방위사업청은 “절충교역과 국내 업체 참여로 엠브라에르가 좋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엠브라에르는 보잉과 에어버스에 이어 캐나다의 봄바디어와 함께 세계 3·4위를 다투는 항공기 제작회사다. 2021년 공개된 KAI의 수송기 개발 방안 등에 따르면 국산 중대형 수송기는 2년의 선행연구를 진행해 7∼9년의 체계 개발을 끝낸 2035년쯤에 양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소개됐다.

KC-390은 엠브라에르가 개발한 C-390 군용 쌍발 터보팬 전술 수송기가 기반이다. 전 세계 고정익 항공기 시장 규모는 약 360조 원으로 이 중 수송기는 11%(53조4000억 원), 수송기와 플랫폼이 같은 특수임무기는 22%(99조9000억 원)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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