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한, 중동과 잇단 위성개발 협약… ‘신흥 우주시장’ 함께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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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산업계의 중동 진출 무대는 지상에만 머물지 않는다.
19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중동과의 우주 협력에서 상징적인 순간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사우디아라비아 우주청(SSA)과 '우주 분야 상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지난해 10월 24일이었다.
UAE는 10여 명의 젊은이를 한국 기업과 대학에 보내 우주 개발의 기반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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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발사·탐사 등 MOU 체결… ‘제2 중동특수’가속도
KAI, 사우디 우주청 손잡고
공동사업·스타트업 등 지원
한국유학 UAE 연구원 10명
화성탐사선 발사 성공시키고
한국기업은‘두바이샛’개발도와
한국 방산업계의 중동 진출 무대는 지상에만 머물지 않는다. 무기 판매로 중동에서 잇따라 성과를 끌어낸 방산 기업들은 다음 목표로 항공·우주 분야를 정조준하고 있다. 1970년대 ‘중동 붐’이 열사의 땅에서 토목공사 중심으로 일었다면, ‘제2의 중동 붐’은 우주를 무대로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중동과의 우주 협력에서 상징적인 순간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사우디아라비아 우주청(SSA)과 ‘우주 분야 상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지난해 10월 24일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사우디 리야드에서 SSA와 협약을 맺은 KAI는 앞으로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등 우주 분야에서 폭넓은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우주 분야의 진출 확대를 노리는 한국과 사우디는 서로에게 합이 맞는 국가였다. 사우디와의 우주 협력은 윤 대통령이 취임 초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서울 용산 관저로 초청하는 등 최고 지도자 간 신뢰관계가 쌓인 것도 발판이 됐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국가 경제 구조 전환 프로그램 ‘비전 2030’의 하나가 바로 우주 프로젝트다. KAI는 지난해 5월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체계 총조립 임무를 맡는 등 지난 30년 동안 우리 정부 주도의 우주 사업에 참여하며 중·대형 위성과 발사체 역량을 축적해 왔다. 앞으로 KAI는 SSA와 함께 우주 시장 개척을 위한 기술 개발과 운영, 공동 사업화, 신규 스타트업 투자 등과 관련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우디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도 우리의 주요 협력 대상이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UAE 우주청은 2017년 체결됐던 ‘우주탐사와 이용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개정 합의서에 서명했다. 협력의 폭이 △평화적 목적 우주탐사 △인공위성 통신항법 △지구 관측 △우주과학기술 실험·검증 △우주데이터 교환 △지상국 활용 △발사·서비스 협력 △우주 상황 인식과 우주교통관제 등으로 넓어졌다.
UAE는 뒤늦게 우주 개발에 뛰어들었음에도 우주청 설립 6년 만에 세계 다섯 번째 화성 궤도 탐사선을 쏘아 올린 우주 강국으로 꼽힌다. UAE의 화성 탐사선 아말은 지난 2020년 7월 20일 일본 규슈(九州)의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이듬해인 2021년 2월 9일 화성 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은 미국과 구소련, 유럽우주국(ESA), 인도 등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였다. 빠른 시간 안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도 한국이 있다. UAE는 10여 명의 젊은이를 한국 기업과 대학에 보내 우주 개발의 기반을 다졌다. 우리별 1호를 만든 카이스트 출신들이 세운 한국 기업 쎄트렉아이와 함께 소형 지구 관측 위성 ‘두바이샛 1’과 ‘두바이샛 2’를 개발해 각각 2009년, 2013년에 발사했다.
조재연·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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