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허문영 전 위원장 성희롱’ 사과…“의도적이지 않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측이 지난해 발생해 논란을 일으킨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의 성희롱 의혹 사건 및 갑작스러운 사퇴에 대해 19일 사과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영화제 측은 "신고인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적인 점, 참고인들의 구체적 진술이 상호일치 되는 정황 조사를 토대로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라며 "사건 이후 전 직원 대상 전수조사를 비롯해 성 평등 캠페인, 심화 교육 등 예방교육을 시행했다.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문화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사위 구성에 ‘객관성 담보’ 조사 권고 불응
재발 방지 조건·환경 강화, 조직문화 개선 추진
“지속적, 의도적이지 않아…계속 자숙할 생각”
부산국제영화제(BIFF) 측이 지난해 발생해 논란을 일으킨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의 성희롱 의혹 사건 및 갑작스러운 사퇴에 대해 19일 사과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지난해 5월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 발생 사실을 언론보도로 인지한 후, 6월 5일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을 통해 신고서를 접수했다.
이후 해당 사건을 객관적·전문적으로 조사하고자 외부전문기관인 부산성폭력상담소 부산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에 사건을 위탁해 진상조사를 실시했다.
영화제 측은 “조사위는 법무법인 변호사와 노무법인 노무사를 포함해 구성했으나, 피신고인이 전문성 및 객관성 담보를 이유로 조사기관 변경을 요청하며 수차례의 조사 권고에 응하지 않았다”라며 “이에 부득이하게 신고인 및 참고인 조사로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신고인은 피신고인의 계속된 조사거부 의견에 조사기관 변경 및 재조사에 협조하겠다고 했으나, 이 또한 피신고인의 거부로 이뤄지지 않았다.
영화제 측은 “신고인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적인 점, 참고인들의 구체적 진술이 상호일치 되는 정황 조사를 토대로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라며 “사건 이후 전 직원 대상 전수조사를 비롯해 성 평등 캠페인, 심화 교육 등 예방교육을 시행했다.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문화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이를 위해 영화제는 ▲임원의 책무 및 자격 조건을 강화하는 정관 개정 ▲직장 내 성희롱 예방 및 신고 상담 절차 규정 개정 ▲피해자 보호조치 및 2차 피해 발생 방지 ▲피해자 지원 등 규정 보완 ▲사건처리 전담기구 지정 ▲고충 상담원의 전문교육 이수 ▲임원별·직급별 성범죄 예방교육을 추진했다.
이와 관련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은 “만일 저의 어떤 말이 의도치 않게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안기는 사례가 있었다면, 온전히 저의 책임으로 받아들이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그것이 지속적이고 의도적이라는 판단, 특히 저의 내면적 의지에 대해 단언하는 의도적이라는 판단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 관한 논란이 영화제에 끼칠 피해를 우려해 집행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그간 저의 삶을 겸허하게 되돌아보는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라며 “뜻하지 않게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