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오, 韓배우 첫 英아카데미 주연상 후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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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태오(42)가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로 제77회 영국 아카데미(BAFTA)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18일 영국 아카데미에 따르면, 유태오는 브래들리 쿠퍼('마에스트로'), 폴 지아매티('바튼 아카데미'), 킬리언 머피('오펜하이머') 등 미국을 대표하는 배우들과 나란히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앞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후보에 지명됐던 유태오의 남우주연상 노미네이트는 이변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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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들리 쿠퍼 등과 나란히 지명
“로맨스 연기로 인정, 특별한 일”
오스카상 수상 여부도 초미관심
배우 유태오(42)가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로 제77회 영국 아카데미(BAFTA)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인 남자 배우가 영국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오른 건 처음이고 동양인 남자 배우로 범위를 넓혀도 드문 사건이다. 2021년 윤여정이 ‘미나리’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18일 영국 아카데미에 따르면, 유태오는 브래들리 쿠퍼(‘마에스트로’), 폴 지아매티(‘바튼 아카데미’), 킬리언 머피(‘오펜하이머’) 등 미국을 대표하는 배우들과 나란히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앞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후보에 지명됐던 유태오의 남우주연상 노미네이트는 이변에 가깝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유태오의 존재감이 높아지며, 오스카상에서도 파란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유력한 바로미터 중 하나다. 미국 언론들도 그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유태오는 “동아시아 배우로서 무협이나 코미디처럼 장르에 기대지 않고, 로맨스 영화의 남자 주인공을 연기하고 인정받는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라며 “꿈이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독일 쾰른에서 자란 유태오는 뉴욕에서 연기를 공부했지만, 기회는 쉽게 주어지지 않았다. ‘패스트 라이브즈’ 시나리오도 리얼리티 요리 프로그램을 찍던 가운데 받았다. 그는 “유럽에서 거리 공연을 해야 하나 싶었는데, 아내가 한국에서 배우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나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유태오는 상승세를 몰아 넷플릭스 미국 드라마 ‘리크루트 시즌2’에서 한국 국가정보원 요원 ‘장균’으로 캐스팅됐다.
‘패스트 라이브즈’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영화는 영국 아카데미 비영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앞서 ‘패스트 라이브즈’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5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불발됐다. 지난 7일 발표된 전미비평가협회상에선 작품상을 받았다.
이 영화를 연출한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은 영화 ‘넘버3’의 감독 송능한의 딸이다. 12세에 캐나다로 이민 간 후 뉴욕에서 극작가로 활동했던 코리안-아메리칸 2세로 감독의 자전적 경험이 영화에 녹아 있다. 어린 시절 캐나다로 이민 간 나영(그레타 리)이 초등학교 시절 단짝이었던 해성(유태오)과 20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하며 현재와 과거, 미래를 관통하는 ‘인연’에 대해 말하는 작품이다.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호평받은 뒤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미국 영화사 A24가 제작했고, 이미경 CJ ENM 부회장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한국에는 올해 개봉 예정이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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