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 김지호, 분당갑 출마…안철수 "부하 보내지 말고 직접 오시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김지호 당 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이 이번 총선에서 경기 분당갑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성남 분당갑)이 이재명 대표를 향해 "직접 오시라"라고 비난하자 김 부실장은 이를 맞받아쳤다.
19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김 부실장은 자신이 15년째 살고 있는 성남 분당갑 지역에 출마하기로 했다. 김 부실장은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임 시 비서관으로 활동했었다.
김 부실장은 ""분당갑은 험지라고 할 수 있지만 이번 총선에 출마하려고 한다"면서 "윤석열 정권에 맞서 사람 살리는 정치를 해보려 한다. 경선하고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실장은 이날 공천 관련 서류를 등록하고 오는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분당갑을 지역구로 둔 안철수 의원은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법적인 심판을 받고 있는 '대장동'이 있는 곳이 분당갑"이라며 "부하를 보내기보다 본인이 직접 와야 주민들의 판단을 정치적으로 받을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밝혔다.
안 의원은 "그게 떳떳한 정치인의 자세"라며 "이 대표 지지자들이 저더러 '네가 인천으로 와라'라고 이야기하는데, 저는 연고가 없다. 분당갑도 오히려 저보다 이 대표가 연고가 더 많다"고 강조했다. 또 "여기(성남)서 8년 동안 시장을 하고 경기도지사를 한 본인의 정치적인 고향을 뿌리치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인천으로 간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재차 지적했다.
이에 김 부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의원님 저는 '부하'가 아니라 공당의 정무조정부실장'입니다"라며 "한때 유력 대선주자셨는데 정치의 품격은 지켜주셨으면 합니다"라고 안 의원을 비판했다.
이어 김 부실장은 "정치는 책과 컨설팅으로 배우는 게 아니라 국민 소통과 겸허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라며 "앞으로 분당갑에서 멋진 경쟁 기대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장영준 기자 jjuny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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