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숙현 음악에세이 ‘음악을 아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보다 행복하다’[신간]

강석봉 기자 2024. 1. 1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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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소음들이 모두 음악으로 들리는 마법



한숙현의 음악에세이 ‘음악을 아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보다 행복하다’가 출간되었다. 위대한청춘70년, 시실내악, 연애의정석 등 다양한 기획공연에서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뉴미디어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한숙현 박사가 음악에 대한 잡학다식의 간추린 정보를 한 권의 책에 담았다.

한숙현 박사는 클래식 악기 플룻을 전공했지만 세상을 지배하는 음악에는 클래식 등의 특정 장르가 아니라 다양한 장르가 서로 혼용하고 조응하면서 감동을 이끌어낸다는 사실에 착안해 우리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클래식, 재즈, 대중음악, 광고음악, 현대음악, 케이팝, 힙합, 블루스, 명상음악, 치유음악 등 모든 음악장르와 영역을 망라하되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악상식을 주제별로 나누어 지루하지 않게 써내려가고 있다. 이 책은 크게 정치권력과 음악, 유혹하는 음악, 음악은 진화한다, 생명을 약동시키는 음악, 음악은 인간관계의 윤활유,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치유에 미치는 영향 등 7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 책의 첫 장을 여는 순간, 독자들은 세상의 소음들이 모두 음악으로 들리는 신비함을 체험하게 된다. 음악에는 아름다운 멜로디만 있는 것이 아니며 음악가의 삶과 메시지와 철학과 역사와 희로애락이 담겨 있기에 음악을 알면 시간 안에 갇힌 삶을 두 배, 아니 수십 배로 행복을 느낄 수있다는게 한숙현 저자의 지론이다. 한숙현 박사는 이 책을 발간하게 된 동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 주변에서 음악을 너무도 흔히 접할 수 있기에 오히려 음악이 우리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우리 사회에 어떤 자극을, 인류 평화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잠잠한 의식을 깨뜨려 음악에 다시 관심을 갖게 하는데 진정한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정제되고 정화된 순수음악뿐만 아니라 지역색이 강한 민속음악, 현대 물질문명과 인간성을 담은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의 영향을 소개함으로써 음악을 향한 관심을 환기시키고자 합니다.”

전쟁 중에도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을 연주하며 휴전할 수 있고, 에스토니아처럼 국민 전체의 합창으로 러시아 침공을 멈추게 할 수도 있다. 이런 위대한 음악이 들려주는 매혹적인 세계로 빠져보자.

한편 이 책을 출판한 ‘리음북스’(대표 김종섭)는 “행복은 발견하는 자에게 오는 것처럼, 음악도 그 의미와 가치, 작곡가의 메시지 등을 알아가는 것도, 삶을 행복으로 채색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살아가는 동안 음악의 샤워를 피할 수 없는 우리들에게 이 책을 통해 음악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해보자. 생각만 바꾸면 잔소리도, 코콜이도 리듬으로 변할 수 있다. 이 책은 생각의 대전환을 일으켜 우리에게 행복을 선물해줄 것을 확신한다.

이 책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에서 작지만, 큰 행복으로의 길을 안내해주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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