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을' 낙하산 논란에 김경율 "정말 죄송" 김성동 "참담"

박기현 기자 2024. 1. 1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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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19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서울 마포을 총선 출마를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출마를 준비했던 김성동 전 마포을 당협위원장에게 사죄의 뜻을 전했다.

그는 서울시당 신년인사회 전날 한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면서 마포을 출마 논의가 시작됐다며 "그 과정에서 김성동 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이 안 돼 있더라. 그래서 '여기 비어있다'는 정보를 한 위원장에게 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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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마포을 비었다는 정보 잘못 전달"…김성동 "반성해야"
윤재옥 "지역별 공천 진행되니 벌어진 일…관리 가능" 수습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대위원과 함께 주먹을 쥐고 있다. 2024.1.1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19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서울 마포을 총선 출마를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출마를 준비했던 김성동 전 마포을 당협위원장에게 사죄의 뜻을 전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에게 정말 죄송하고 이른 시일 내 한번 찾아뵙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당 신년인사회 전날 한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면서 마포을 출마 논의가 시작됐다며 "그 과정에서 김성동 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이 안 돼 있더라. 그래서 '여기 비어있다'는 정보를 한 위원장에게 줬다"고 설명했다.

김 비대위원은 "한 위원장도 이런 표현이 그렇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 지적하듯 정치 초보지 않나. 그러니까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모르고 그 과정에서 제가 잘못된 정보를 드렸다"고 했다.

이어 "정청래 의원보다는 제 삶이 더 잘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어서 감히 요청했다"며 "(정 의원이 언급한) 버리는 카드, 희생양이라는 것은 정 의원 본인 스스로를 일컫는 것 같으니까 맞는 말씀이라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반면 김성동 전 당협위원장은 김 비대위원의 출마 발표를 두고 "충격이었고 참담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의 중책을 맡은 분으로서 선배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지 이렇게 무시하는 발언은 있을 수 없다"고 한 위원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바로 전날 공천 기준이 발표돼 시스템에 따라 공천하고 결과가 나오면 힘을 합쳐서 승리하자는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다"면서 "특정인을 거명하며 단상에 불러내 손을 잡고 퍼포먼스를 하는 것은 저뿐만 아니라 누구도 몰랐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런 태도야말로 선거 자체를 혼란하게 만들고 모처럼 일궈지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반성해야 할 태도"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윤재옥 원내대표는 "지역별로 공천이 진행되면 그런 일들이 있을 수 있다"며 "합리적으로 공정하게 하면 그런 문제는 정리 가능하다"고 수습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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