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선 김민기 총선 불출마···"기득권 내려놓고 비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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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민기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15.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의 3선 김민기 의원이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민주당에서는 현역 의원 중 총선 불출마자가 총 7명으로 늘었다.

김 의원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다가오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3선 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희생을 해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며 "오늘날 정치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불신에 책임을 통감하고 새롭고 다양한 시야를 가진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선거를 목표로 하고 기득권에 안주하려 하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런 정치 풍토를 바꾸는 일에, 누군가는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그래서 저는 이제 제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리를 비켜드리고자 한다. 저는, 제가 나고 자란 용인 기흥에서 용인 시의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며 "'생활정치 실현'을 기치로 국회의원 선거에 처음 출마해 당선되었고 용인 시민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부족한 제가 3선 국회의원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성실히 의정활동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사회적 책임과 정치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했다"며 "정직하게, 한눈 팔지 않고,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왔다. 덕분에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그러나 이제는 정치인으로서 잠시 쉼표를 찍고,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며 "그동안 응원해주신 용인시민 여러분께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간 정치여정을 함께해온 많은 동료들께 충분히 상의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아울러 "다가오는 총선은 그 어느 선거보다도 중요한 선거다. 이번 선거는 검사 독재정권을 국민이 제압하는 선거다. 무너진 국격을 국민이 바로 세우는 선거다. 무능한 정권을 국민이 심판하는 선거"라며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임기지만 해야 할 일들을 잘 마무리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1966년생으로 고려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중소기업은행 근무 경력이 있으며 16대 대통령선거 당시 용인을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기획실장 겸 대변인, 17대 대통령선거에서 용인을 선대위 공동위원장직을 수행했다. 2012년 용인시을 지역에서 당선돼 19대 국회에 첫 입성했다. 이후 21대가지 내리 3선을 역임했다. 20대 국회에서 국회 정보위원장을, 21대 국회에서 민주당 사무총장 및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지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