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려 나간 강성희 “‘바이든-날리면’ 2탄인가?”… 진중권 “굉장히 위험한 행동”

현화영 2024. 1. 1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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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경호원에 끌려나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통령실은 "경호상 위해 행위로 판단해 퇴장 조치했다"는 입장이고, 진보당은 대통령 경호원들이 강 의원의 사지를 들어 과잉 대응을 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전날 오전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과 악수하다 경호원들에 의해 현장 밖으로 내보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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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정기조 바꿔라’ 외치다 경호원에 들려 쫓겨난 진보당 강성희 의원 논란
대통령실 “악수한 손 놓지 않고 고성 질러… 금도를 넘어선 일”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지난 18일 전주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인사하는 동안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가고 있다. 뉴시스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경호원에 끌려나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통령실은 “경호상 위해 행위로 판단해 퇴장 조치했다”는 입장이고, 진보당은 대통령 경호원들이 강 의원의 사지를 들어 과잉 대응을 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이 불행해집니다’라고 말하는 과정에서 경호원들이 저를 밀치고 압박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전날 사건을 설명했다.

강 의원은 전날 오전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과 악수하다 경호원들에 의해 현장 밖으로 내보내졌다.

이에 대통령실은 ‘경호상 위해 행위’로 판단해 강 의원을 퇴장 조치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대통령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바이든-날리면 2탄’을 만들고 싶은 건가”라고 따졌다. 그는 윤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을이 지역구인 그는 “전주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영상이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에서 거짓말을 한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과 제가 손을 잡은 것은 잠깐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미 손을 놓았다”면서 “손을 잡아서 힘을 줬다, 내 쪽으로 대통령을 끌어당겼다 이런 여러 가지 얘기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강 의원을 향해 “이런 것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지난 18일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자꾸 사건을 만들려고 하는데. 운동권 버릇”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강 의원은 운동권도 아니고 행사장에 와 가지고 뭐 하는 짓인가. 소리를 지르고 항의를 할 게 아니다. 그런 건 좀 버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영상만 가지고는 상황 파악이 잘 안 된다”면서도 “대통령 경호처에서는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 같고 최근에도 이재명 대표의 경우 문제가 있었지 않나. 대통령 경호는 차원이 다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예를 들어 옛날에 대통령에게 첼리스트가 연주하러 갔는데 경호원이 ‘활 질을 할 때 급격한 동작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그 정도로 엄격 엄중한 것”이라며 “대통령실의 입장이 맞다면 저래도 된다고 본다. 다만 정말 그런 상황이었는지는 모르는 것”이라고 대통령실 입장을 두둔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이 대통령) 손을 놔주지 않고 당기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다. 이런 건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진 교수는 “자꾸 사건을 만들려고 하지 않나. 그것 좀 안 했으면 좋겠다. 운동권 버릇”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의도적으로 한 것”이라며 “일반 행사장에서도 이렇게 소리 지르면 그 사람 끌려 나간다. 근데 계속 소리 지르고. 국회의원이 좀 점잖게 의사 표현을 해야지”라고 거듭 강 의원을 비판했다.

또 진 교수는 “그곳이 그런 의사를 표현하는 자리가 아니”라고도 꼬집었다.

그는 “특별자치도 출범을 축하하는 자리인데 거기서 그런 논쟁을 할 자리도 아닌 것 같고”라며 “그런 식으로 도발하고 시비 걸고 하는 것 그만했으면 좋겠다. 좀 지친다”고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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