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러북 협력, 안보리 결의 준수하고 한반도 안정에 도움돼야"

"러시아,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책임 다해야"
"김정은 벤츠SUV 대북제재 위반…어떤 나라도 북에 동조 말아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모스크바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에 도착을 하고 있다. 2024.1.17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정부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방러와 관련 "러북 간 교류 협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최근 러북 간 협력을 예의주시하는 만큼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최 외무상은 지난 15일 러시아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알렉산드르 노박 부총리를 만나 북러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한 뒤 19일 귀국했다. 다만 양국은 구체적 의제 및 합의 사항에 관해선 밝히지 않았다.

김 부대변인은 이번 최 외무상 방러 기간 양국이 군사정찰위성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이란 관측에 관해선 "러북 간 협의 의제에 대해선 공식 발표가 없는 만큼 예단하지 않고 관계 기관과 함께 지켜보겠다"라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대북제재 결의상 사치품으로 분류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SUV 모델을 이용하는 모습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선 "구체적 정보나 입수 경로는 확인해드릴 내용이 없다"라면서도 "사실관계 등은 관계 기관과 함께 면밀히 추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사치품 수입은 유엔 안보리 제재에 따라 금지돼 있다"라며 "어떤 나라도 북한의 제재 위반 행위에 동조하지 않기를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영국 BBC가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를 시청했다는 이유로 10대 소년 2명이 12년 노동형을 선고 받는 2022년 촬영 영상을 공개한 데 대해선 "북한인권결의안에 북한의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재검토하라는 내용이 담긴 점에서 보듯 북한 주민들의 사상, 양심, 종교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국제 사회가 한 목소리로 촉구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한이 유엔 총회 결의 권고에 따라 주민들의 인권,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한 실효적 조치를 할 것을 촉구하며 앞으로도 북한인권의 실질적 증진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