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골프로 프로 입문… “학업과 운동 병행해도 거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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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공부를 병행해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지난해 6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최승빈(23·사진)은 '공부하는 운동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최승빈은 최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주변에서는 골프만 해도 부족하다고 했다. 하지만 부모님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내게 더 도움이 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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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골퍼 아버지따라 입문
고교 3학년때 국가대표 상비군
정규수업 마치고 연습에 매진
成大 진학 뒤 대기업 후원받아
미국 전지훈련서 잔디 익히고
PGA 월요예선서 경험도 쌓아
“골프와 공부를 병행해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지난해 6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최승빈(23·사진)은 ‘공부하는 운동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보통 스포츠 유망주들이 운동 때문에 학업을 일찌감치 포기하다시피 하는 것과 달리 부모의 조언에 따라 공부와 골프를 병행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기 때문이다.
최승빈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마추어 골퍼였던 아버지를 동료이자 코치 삼아 골프에 입문했다. 사실상 독학으로 배운 골프로 그 어렵다는 프로에 입문했을 뿐 아니라 당당히 우승 트로피까지 들었다. 공부만 하던 아들이 돌연 운동선수의 길을 선택했을 때, 반대하는 대신 ‘공부를 포기하지 말자’고 했던 부모의 조언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였다.
최승빈은 최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주변에서는 골프만 해도 부족하다고 했다. 하지만 부모님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내게 더 도움이 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두 가지를 같이 해도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전국대회에서 우승하고, 고등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 상비군이 되고 나니 주변에서 나를 좋게 봐주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최승빈은 고등학교까지 정규 수업을 모두 듣고 오후 늦게 찾은 연습장에서 실력을 갈고닦아 성균관대에 진학했고 골프선수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대기업의 후원을 받는 선수가 됐다.
그는 “수능을 보고 도전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마추어 때부터 이름 날리던 선수들과 같은 모자를 쓰는 선수가 됐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는 나를 증명한 것 같다”고 기뻐했다.
최승빈은 KPGA투어에 데뷔한 2022년 16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톱10에 들며 상금 순위 69위에 올랐다. 지난해엔 18개 대회에서 첫 우승을 하고 한국오픈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다.
상금 순위도 11위로 껑충 뛰었다. 데뷔 첫해 11위(299.367야드)였던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3위(311.224야드)까지 상승했다.
프로 데뷔 2년 만에 첫 승이라는 큰 열매를 얻었지만 남다른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최승빈은 약 두 달 일정으로 부모님, 누나 등 가족과 함께 지난 연말 미국 애리조나로 개인 훈련을 떠났다. 많은 선수가 코치와 함께 단체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는 것과는 달리 개별 훈련을 선택했다.
최승빈은 “재작년은 후원사 동료들과 함께, 작년엔 아카데미 소속으로 전지훈련을 했다. 배운 것이 많았지만 나는 처음부터 팀에서 골프를 하지 않아서 해보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다시 혼자 훈련을 하기로 했다”면서 “미국에 더 적응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미국 잔디에 더 익숙해지기 위해 미국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가을 2024 미국프로골프(PGA) 2부 콘페리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참가했던 최승빈은 이번 전지훈련 기간에 PGA투어 월요예선에 참가하고 미니투어도 출전할 계획이다.
최승빈은 “2023년은 내 골프 경력의 큰 전환점”이라며 “우승 이후 골프를 대하는 마음가짐이나 지금까지 내가 했던 골프와는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앞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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