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노벨상 못받지'…최재천 교수, R&D 예산 삭감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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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물학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정부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비판적인 입장을 내놨다.
해당 영상에서 최 교수는 "이번에 우리 정부가 연구비를 대폭 삭감한 것은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행위"라며 비판했다.
해당 영상에서 최 교수는 오히려 연구개발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최 교수는 기존에도 응용과학에 비해 적은 연구비가 할당됐던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가 이번 예산 삭감으로 인해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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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 분야 연구 기존보다 더 위축될 것 우려"
"노벨상 수상 못 하는 이유?…기초과학 연구 투자 부족"
"연구비 적더라도 연구자가 원하는 만큼 꾸준히 지원해야"
[서울=뉴시스] 전선정 리포터 = 사회생물학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정부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비판적인 입장을 내놨다. 기초과학 부문의 발전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연구비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18일 최 교수의 공식 유튜브 채널 '최재천의 아마존'에 최 교수가 한국 과학계의 미래를 논한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최 교수는 “이번에 우리 정부가 연구비를 대폭 삭감한 것은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행위”라며 비판했다.
해당 영상에서 최 교수는 오히려 연구개발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 예산 비율이 세계 최고라는 점은 높이 평가하면서도 지출 규모 자체가 너무 작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구비가 지금 규모보다 수십 배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개발 예산이) 20조원이라고 쳐도 하버드 대학 기부금 총액이 50조원이다. 하버드 대학이 쌓아놓고 있는 돈의 절반도 안 되는 돈을 대한민국 전체 과학 기술자들이 나눠 쓰고 있는 것"이라며 "비율 얘기를 한다는 게 어처구니없는 평가"라고 짚었다
무엇보다 최 교수는 기존에도 응용과학에 비해 적은 연구비가 할당됐던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가 이번 예산 삭감으로 인해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기존 추격하던 입장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입장이 된 한국이 기초과학 분야에 적은 금액이더라도 꾸준히 연구비를 지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최 교수는 말라리아 퇴치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2015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수상한 중국의 화학자 겸 약리학자 투유유 교수를 언급했다. 중국 정부의 끊임없는 지원 아래 투 교수는 10여년간 개똥쑥을 연구해 말라리아 치료제 성분을 찾아냈다.
최 교수는 "대한민국 연구비 (지원 대비) 성공률은 98%다. (거의) 실패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남이 이미 하고 있는 연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노벨상을 받을 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초의 연구를 해야 하는데 (지원기관이) 실패에 대한 걱정이 많으니까 연구비 자체를 못 받는다"며 "선도하는 입장에서는 실패하더라도 남이 하지 않는 연구를 뒷받침해 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최 교수는 "기초과학은 거대한 결과를 얻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꾸준히 하는 것"이라며 "그러다 보면 잡초들 중에 효자가 탄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설령 탄생하지 않더라도 기초과학이라는 건 그 위에 더 훌륭한 연구들이 꽃피울 수 있도록 기초를 놓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하는 것"이라며 "기초과학 없이 꽃만 보려고 하는 건 너무 바보 같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국가발전에 있어서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한 것.
2024년 연구개발(R&D) 예산은 지난해 대비 4조6000억원이 삭감된 26조5000억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대로라면 3년 뒤 기초연구 교수 절반만 남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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