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3연패 탈출 현대모비스, 원동력은 풍부한 스쿼드 활용

김우석 2024. 1. 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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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4 정관장프로농구에서 게이지 프림, 케베 알루마, 박무빈 활약을 묶어 오재현, 자밀 워니가 분전한 서울 SK를 접전 끝에 97-94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현대모비스는 3연패 탈출과 함께 15승 16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그대로 6위다. 5할 승률과 상위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경기였다.

1쿼터, 현대모비스는 21-26으로 밀렸다. 공격은 원활하게 적용되었지만, 수비 전략에 의해 다소 배제된 오재현에게 10점을 허용한 결과였다. 김선형, 허일영 공백으로 공격 루트가 제한적인 SK는 오재현이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고, 결과로 26점을 몰아치며 1쿼터 흐름을 가져갔다.

2쿼터에는 현대모비스가 극강의 공격력을 앞세워 역전과 함께 흐름을 뒤집었다. 견고한 수비로 실점을 12점으로 차단한 현대모비스는 케베 알루마와 최진수가 사이좋게 7점을 집중시킨 가운데 효과적인 공격 분산을 통해 30점을 득점, 51-38로 무려 13점차 리드와 함께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3쿼터, 난타전 흐름 속에 현대모비스가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양 팀 합산 점수는 무려 61점. SK가 31점을, 현대모비스도 27점을 만들었다. 보기 드믄 난타전의 10분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역전을 내주지 않은 것이 위안거리였다. 6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4쿼터, SK는 집중력이 배경이 된 추격전을, 현대모비스는 근소한 우위를 이어갔다. 눈을 떼기 힘든 시간들이 지나갔다. 현대모비스가 계속 3~5점차 리드를 가져간 것.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현대모비스 이우석이 3점을 터트렸다. 연패 탈출 기운이 감도는 순간이었다. SK가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오재현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차가 역전 사정권에 접어 들었다.

하지만 연패 탈출이 목마른 현대모비스가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SK 파울 작전에 의한 자유투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난타전 속에 승리를 거두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4라운드를 치르고 있는 현재, 현대모비스 약점으로 드러난 부분 중 하나는 리더 부재와 경험이다. 고비를 넘지 못해 패한 경기가 적지 않다. 중위권에 머물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핵심 부재는 다양성으로 극복해야 한다. 이날 경기가 그랬다. 경기에 출장한 선수들 모두가 제 역할을 해내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먼저, 첫 번째 수비 타겟팅이었던 자밀 워니를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게이지 프림이 먼저 나섰다. 이후 케베 알루마로 변화를 주면서 장재석이 도우미 역할을 했다. 워니는 22점에 그쳤다. 평균 득점이나 평소 존재감에 비해 적은 득점을 남긴 워니다.

경기 후 조동현 감독은 “워니를 막아야 했다. 프림이 먼저 나섰고, 알루마와 함께 재석이를 헬퍼로 사용했다. 재석이 출전 시간이 길었던 이유다.”라고 전했다.

장재석은 아닐 29분 45초를 뛰었다. 또 다른 인사이더인 김준일이 10분 15초를 뛰었고, 함지훈은 나서지 않았다. 두 선수는 13점 5리바운드를 합작했다.

두 외국인 선수는 33점 16리바운드를 남겼다. 물량 공세를 통해 상대 주포 마크에 성공한 현대모비스였고, 공격에서도 힘을 내며 3연패 탈출의 1차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박무빈과 미구엘 옥존에 더해진 김지완으로 구성된 가드 진도 쏠쏠한 활약을 남겼다. 세 선수는 26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합작했다. 오재현에게 36점을 내줬지만, 팀 수비 타겟팅과 연관된 실점이었다.

포워드 진에는 이우석을 필두로 김국찬과 최진수가 활약했다. 세 선수는 25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남겼다.

이우석은 4쿼터 결정적인 3점슛과 함께 알토란 같은 6어시스트를 생산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최진수는 11분 26초를 뛰면서 7점 3리바운드를 남겼다. 야투 성공률 100%(2점슛 2개/2개, 3점슛 1개/1개)였다. 영양가 만점이었다.

또, 지난 경기에서 14개나 뒤졌던 리바운드 싸움에서 38-35로 앞섰고, 어시스트는 무려 11개를 더 만들었다. 27-16으로 완전한 우위를 점한 것. 벤치 득점도 36-21로 앞섰다. 현재 스쿼드로 승리할 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낸 경기였다.

현대모비스 장점인 풍부한 스쿼드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던 경기였다. 알찬 내용과 함께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낸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자신들이 해나가야 할 것들을 확인할 수 있는 일전이었다. 12명 엔트리 중 경기에 나서지 않은 함지훈과 김현수를 제외하곤 10명 선수들이 공수에 걸쳐 존재감과 함께 흔적을 남긴 것. 

 

현재 선수 구성에서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방법을 알게 된 경기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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